포스코 공장서 유해 가스 유출 사고…1명 사망·3명 부상
2025-1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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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도중 가스 흡입…50대 근로자 이송 중 사망
경찰,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조사할 방침
5일 오전 8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외주업체(포스코DX) 소속 다수의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 도중에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은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구급차로 이송됐으나 50대 근로자 1명이 이송 도중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3명은 모두 30대 근로자로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 유해 물질 성분은 '염산 흄(HCl Fume)' 또는 '질산 가스'로 알려졌으나, 경찰과 포스코 측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성분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일대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해당 구역의 환기 및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달 25일에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저수조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작업자 4명이 유해가스 질식으로 쓰러져 3명이 숨졌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원청인 황조와 하청업체 관계자는 이달 3일 경주 황오커뮤니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그 책임이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