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도 한다”… 주식·코인 제치고 직장인 재테크 1위 차지한 '이것'
2025-11-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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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자산 분산형 투자 성향'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60%는 실제로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재테크 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9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74%포인트다.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선택된 재테크 방식은 '저축'(83.0%)이었다. 이어 ▲국내 주식(63.5%) ▲해외 주식(43.9%) ▲펀드·상장지수펀드(ETF)(37.4%) ▲코인(30.0%) ▲현물(19.0%) ▲부동산(18.1%) 등 순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30대는 주식과 코인 등 금융 투자 비중이 높았다. 40대 이상은 부동산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50대는 ▲저축(78.6%) ▲국내 주식(71.4%) ▲펀드·ETF(37.8%) ▲부동산(29.6%) 순으로, 자산 분산형 투자 성향을 보였다.
결혼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지만, 부동산 투자는 기혼(28.2%)이 미혼(8.7%)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들은 재테크의 주요 목적으로 '목돈·여유 자금 확보'(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30.3%) ▲내 집 마련(12.5%) 순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성과에 대해서는 '이익을 냈다'는 응답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전(23.8%) ▲손실(16.1%)이 응답이 많았다. 특히 20대의 72.2%가 '수익을 냈다'고 답한 반면, 50대 이상은 '손실을 봤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49.6%는 '업무시간 중에도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자주 한다(7.4%) ▲종종 한다(42.2%)로, 절반 가까운 직장인이 근무 중에도 투자 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외 재테크 투자 시간은 ▲30분 미만(51.0%) ▲30분~1시간(31.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7.8%)의 절반은 ‘여유 자금이 없어서’(50.0%)를 이유로 꼽았다.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자금 부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한편 최근 직업을 둘 이상 가진 이른바 'N잡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몇 년 새 물가가 급등하면서 본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 임금은 357만 3000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있던 2021년 (359만 9000원)보다 오히려 2만 6000원(0.7%) 줄었다.
이처럼 주거비와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경기 침체로 월급이 늘지 않으면서 부업을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둘 이상 하는 '다(多)잡러’도 적지 않다.
지난 3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직장인 회원 39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3.4%(290명)가 최근 1년 이내에 본업 이외에 아르바이트 등 부업을 알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30대 청년층뿐 아니라 40~50대 이상 중장년층도 높았다. 40대가 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73%) ▲20대(69%) ▲50대 이상(67%) 순이었다.
부업으로 가장 인기 많은 업종은 일반 음식점, 호프·일반 주점 등이 포함된 외식·음료(32%)였다. 이어 ▲매장 관리 및 판매 ▲서빙, 주방 보조·설거지 등 서비스(28%) ▲생산·건설·노무(20%)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