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촌, 629억 날개 달고 부활의 날갯짓"

2025-11-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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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어촌, 629억 날개 달고 부활의 날갯짓"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구 소멸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전라남도 어촌에 희망의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해양수산부의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9개소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국비 629억 원을 포함한 총 89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 34개 선정지 중 4분의 1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성과로, 전남 어촌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해남군 학가항 예비 계획안
어촌신활력증진사업-해남군 학가항 예비 계획안

####낙후된 어촌, 희망의 닻을 올리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어촌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있다. 열악했던 생활 기반 시설과 안전 설비를 현대화하고, 부족했던 의료·문화·복지 서비스를 확충하여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살고 싶은 어촌’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각 사업지에는 최대 100억 원이 투입되어 지역 맞춤형 활성화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변화의 중심에 설 9개의 보석

새로운 활력의 중심에 서게 될 9개의 어촌은 ▲여수 두포항 ▲순천 대대항 ▲고흥 남열항 ▲강진 수인항 ▲해남 학가항 ▲무안 도원항 ▲영광 월곡항 ▲완도 금일관문권역 ▲신안 상태도항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전남 어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도 모델로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공의 비결, 주민이 직접 그린 청사진

전남도가 매년 공모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배경에는 특별한 비결이 숨어있다. 사업 구상 초기 단계부터 행정이 아닌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낸 맞춤형 전략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사람이 돌아오는 풍요로운 바다로

전남도는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를 통해 어촌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어업인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낙후된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이 돌아오는 풍요로운 전남 바다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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