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50대 남성과 은밀한 관계” 주장에 대한 김 여사 측 반응 나왔다

2025-1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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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측이 김 여사가 50대 남성 이모씨와 은밀한 관계라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씨와 상당히 은밀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는 문자메시지를 김건희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데 대해 “공당의 법사위원이 내뱉을 말이 아니다”라며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직격했다.

유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과 장경태 의원의 내통... 포렌식 자료 내용은 어디서 흘러나왔을까’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글의 서두에서 “장 의원의 최근 언행을 보면 기본적인 의원의 품격은 어디 저잣거리에 버려둔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라면서 “공적 방송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은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가 아닐까 한다.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정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될 사안”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이어 “특검이 언론과 국회의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리고, 의원은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며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며 “장 의원이 언급한 ‘500여 개 문자메시지’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은 누설자를 색출하고, 국회는 장 의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어떤 특검보들이, 어떤 검사들이 외부 언론에 떠들고 다니는지는 이미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특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들이 내뱉은 말이 타인의 귀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는 주워담기 어렵다는 것을 알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장 의원의 과거 언행도 언급했다. 그는 “장 의원은 이미 과거에도 김건희 여사를 향한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때마다 ‘정치적 해석’이라며 물러섰지만 이번 발언은 수준이 다르다”라면서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 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이 문자메시지라는 것도 실상은 주식 정보를 상대방이 전달하는 등 매우 보통의 인간관계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특검은 그중 일부만 꼬투리 잡아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러운 언론플레이와 정치적 합작이 국회의 품격과 사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사법기관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특검이 정치권과 내통해 피의사실을 흘린 정황이 있다면 그것은 사법의 정치화를 상징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법기관의 정치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특검이 스스로를 검증하지 못한다면, 그 존재 이유를 잃는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과 국회의원이 결탁해 사적인 추측을 공적 사실인 양 포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특검이 진정 공정하다면, 지금 당장 유출 경위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의 도구가 되는 순간, 그 수사는 이미 정의를 잃은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 논란이 아니라, 사법의 본질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모씨와 관련돼서 (김 여사와)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씨는 김 여사가 오빠로 부른다는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또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씨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이씨가 김 여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선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와는 주식 거래를 넘어 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고 하던데 은밀한 관계가 무슨 내용이냐”고 묻자 장 의원은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SBS는 앞서 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그 휴대전화에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500여 개의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었고, 이 중에는 “건진법사는 무당이 아니라 거의 로비스트”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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