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무장한 광주시 서구청, 3년 연속 '지성 챔피언' 등극
2025-11-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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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무장한 서구청, 3년 연속 '지성 챔피언' 등극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딱딱한 서류 대신 책의 향기가, 권위적인 분위기 대신 자유로운 토론이 넘실대는 특별한 공공기관이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 명가'로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 광주시 서구(구청장 김이강)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을 3년 연속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며,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책 읽는 직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도서관이 내 곁으로, 일상을 바꾸는 마법
서구의 독서 경영은 '내 곁에 도서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책을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를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24시간 언제든 책을 빌릴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바쁜 직장인들의 갈증을 해소했고, 동네 카페와 미용실이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하는 '공유서가'는 책과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읽기에서 소통으로, 지식의 선순환
서구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문화 조성에 집중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독서 동아리 '서구 북클럽'은 부서 간 소통의 벽을 허무는 사랑방이 되었고, 자신의 인생 책을 소개하는 '북플리'와 지식을 겨루는 '유퀴즈 온 더 북'은 딱딱한 조직에 창의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었다.
####직장을 넘어, 도시의 품격을 높이다
서구의 독서 문화는 청사 담장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갔다. 유명 작가를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북콘서트'는 매번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지역의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직장 내 독서 문화가 어떻게 도시 전체의 문화적 품격을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혁신은 책상 위가 아닌, 책장에서 나온다
채봉길 도서관과장은 "이번 3년 연속 인증은 책 읽는 문화가 개인의 성장은 물론, 조직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그 지혜가 시민을 위한 더 좋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