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미래, '노벨'과 '천년사찰'에 걸었다

2025-11-1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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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의 미래, '노벨'과 '천년사찰'에 걸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예산 편성의 심장부, 서울 여의도에 장흥의 미래를 짊어진 한 남자의 절박한 발걸음이 향했다. 내년도 국가 예산의 향방이 결정될 마지막 순간, 김성 장흥군수는 단순한 예산 요청을 넘어, 장흥을 대한민국 최고의 '문학 수도'와 '역사 문화 성지'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청사진을 들고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대한민국 문학의 수도, '선점'을 외치다

김 군수의 손에 들린 첫 번째 카드는 '국립 노벨문학센터' 건립이었다. 이는 단순한 건물 하나를 짓는 사업이 아니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문학의 성지를, 다른 어느 도시보다 먼저 장흥에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선점' 전략이다. 그는 예결위원들을 만나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며, 장흥이 대한민국 문학의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천년의 숲,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약속

두 번째 핵심 사업은 천년고찰 보림사를 둘러싼 비자나무 숲의 복원이었다. 김 군수는 "보림사의 위대한 가치에 걸맞은 역사·문화 환경을 복원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훼손된 자연경관을 되살려 보림사를 찾는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과 휴식을 선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과거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을 만드는 일임을 강조했다.

####금고지기의 마음을 향한 총력전

이번 상경은 치밀한 전략 아래 진행됐다. 김 군수는 예산안의 최종 키를 쥔 한병도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계원 의원 등 핵심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며 사업의 당위성을 일대일로 설득했다. 이는 막연한 희망이 아닌,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마지막 1분까지, 멈추지 않는 도전

김성 군수는 "예산안에 최종 도장이 찍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부족한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 장흥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1분 1초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그의 절실한 발걸음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역 사회의 모든 눈과 귀가 국회로 향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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