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골목길에 피어난 '밥심', 소외된 겨울에 온기를 채우다"

2025-11-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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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골목길에 피어난 '밥심', 소외된 겨울에 온기를 채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서운 바람이 예고되는 초겨울의 문턱에서, 우리 사회 가장 후미진 골목길에 훈훈한 온기가 피어올랐다.

김금순 위원장, 나귀환 회장, 장헌일 목사, 김순영 동장, 김나영 사무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금순 위원장, 나귀환 회장, 장헌일 목사, 김순영 동장, 김나영 사무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의 한 시민단체가 쪽방촌과 홀몸 어르신들의 시린 겨울을 위로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이 담긴 쌀 나눔에 나서, 삭막한 도심 속 이웃 사랑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나눔, 가장 낮은 곳을 향하다

지난 12일, 대흥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나귀환)는 수십 년간 서울역 인근 쪽방촌을 지켜온 비영리단체 ‘해돋는마을’과 ‘월드뷰티핸즈’에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진 어르신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쌀 한 포대에 담긴 진심

나귀환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든든한 밥심으로 다가올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장에서 묵묵히 어르신들을 섬겨온 장헌일 목사와의 동행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독사를 막는 ‘생명의 쌀’

이 쌀을 전달받은 장헌일 목사는 "매년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온정 덕분에 어르신들이 외로운 겨울을 날 힘을 얻는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 쌀이 단순한 식량을 넘어,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소외감을 덜어주는 ‘고독생(孤獨生) 프로젝트’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하며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마음을 잇는 따뜻한 동행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봉사단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밝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진실·질서·화합’이라는 가치를 내건 바르게살기위원회의 꾸준한 실천은, 개인의 작은 선행이 모여 지역사회 전체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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