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동훈 교수, ‘2025 대한응급의학회 소생의학상’ 수상
2025-11-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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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린 의사, ‘소생의학’ 정상에 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심정지. 단 몇 분의 골든타임이 환자의 운명을 가르는 치열한 사투의 현장에서, 묵묵히 생명의 불씨를 되살려 온 한 의사에게 대한민국 응급의학계 최고의 영예가 주어졌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동훈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다
이동훈 교수는 최근 열린 2025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생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은 대한심폐소생협회와 학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이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년간 헌신해 온 그의 연구와 임상적 노력이 마침내 최고의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연구와 현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그의 공로는 단순히 논문 속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 교수는 심정지 이후 환자의 뇌 손상을 막고 온전한 회복을 돕는 ‘심정지 후 통합 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자신의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실제 응급의료 현장에 즉각적으로 적용, 전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심정지 환자 치료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전선에서 빛난 리더십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그는 연구자이자 뛰어난 임상의였다. 꺼져가는 생명 앞에서는 냉철한 지휘관이었고, 뒤에서는 후배 의료진들의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스승이었다. 그가 구축한 체계적인 치료 프로토콜은 수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동료들과 함께 받은 상… 더 많은 생명 구할 것”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린 이동훈 교수는 “이 상은 혼자만이 아닌, 응급실에서 함께 땀 흘리는 모든 팀원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라는 두 개의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