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날아간 'K-드림', 전남 캠퍼스가 손짓하다"
2025-11-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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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날아간 'K-드림', 전남 캠퍼스가 손짓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지방 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 선두에서 전남 중북부권 4개 대학이 손을 잡고, 아세안의 심장부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 인재를 향한 뜨거운 구애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하노이의 심장을 뛰게 한 ‘K-캠퍼스’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은 한국 유학의 꿈을 품은 300여 명의 현지 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동신대학교가 주관하고 전남과학대, 전남도립대, 초당대가 함께 마련한 ‘전남 중북부 지역 공동 유학 박람회’는 전남의 교육 경쟁력을 베트남 현지에 직접 선보이는 전략적인 ‘세일즈’ 무대였다.
####책상 위 홍보를 넘어, 눈앞의 현실로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판에 박힌 홍보 방식에서 벗어났다. 4개 대학은 각자의 강점과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개별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예비 유학생들과 눈을 맞췄다. 장학금 혜택부터 기숙사 생활까지, 유학 생활의 A to Z를 꼼꼼하게 설명하며 막연했던 ‘한국 유학’을 손에 잡히는 현실로 만들었다.
####단순 유치를 넘어, 함께 그리는 미래
대학들의 목표는 단순히 학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지 교육 기관들과의 연쇄 미팅을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과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 연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베트남과 전남을 잇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남의 미래, 글로벌에서 길을 찾다
박재민 동신대 글로벌인재허브센터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 대학들이 고립을 넘어 연대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남권 대학들의 절실함과 혁신 의지가 어떤 결실을 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