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흙, 세계를 품다~미래 농업에 승부수를 던지다"
2025-1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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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제30회 농업인의 날 맞아 미래 농업 기반 구축 총력 다짐
스마트농업·수출 확대·청년 농업인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 실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록적인 폭우와 병해충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묵묵히 땅을 지켜온 농부들의 땀방울에 감사를 전하는 ‘농업인의 날’.
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이날을 맞아 단순한 위로와 격려를 넘어, 위기의 농촌을 기회의 땅으로 바꿀 혁신적인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스마트 기술, 농업의 판을 바꾸다
더 이상 경험과 직감에만 의존하는 농사는 없다. 함평은 기후변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농촌의 고질적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 보급을 대폭 늘리고, 변화하는 기후에 맞는 새로운 고소득 작목을 발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함평의 가장 중요한 승부수다.
####로컬 푸드에서 ‘K-푸드’로, 세계를 향한 도전
함평의 시선은 이제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HC(Hampyeong County) Food’라는 통합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에만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60억 원의 실적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지며, 함평 농산물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명했다.
####청년이 돌아와야 농촌이 산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시스템을 갖춰도, 땅을 지킬 사람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함평군은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초기 자본 부담 없이 스마트팜을 운영해볼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영농 교육과 경영 컨설팅을 통해 젊은 농부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농민이 주인이 되는 생태계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농업인’이 있다. 함평군은 신활력혁신센터와 농업인회관 같은 소통과 교육의 거점을 마련하고,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통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농업인이 정책의 주도권을 쥐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다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