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국향대전 국화는 졌지만, 나눔의 꽃은 활짝"
2025-1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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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국향대전 국화는 졌지만, 나눔의 꽃은 활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성대했던 축제의 막은 내렸지만, 전남 함평에는 그보다 더 진한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려했던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따뜻한 나눔의 온기가 이어지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축제의 수익금, 아이들의 꿈으로
나눔 릴레이의 첫 주자는 스마트팜 기업 ‘에스엘에스팜’이었다. 이들은 축제 기간 동안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317만 5천 원 전액을 지역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관람객들에게 유럽 상추를 무료로 나눠주며 함평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던 이들이, 올해는 그 결실을 고스란히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로 되돌려준 것이다.
####“작은 정성이지만, 큰 힘이 되기를”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곧바로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10일에는 식품업체 ‘맛나푸드’와 장어 양식의 명가 ‘요한양만’이 각각 1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인재양성기금으로 기탁했다. 이들 역시 수년째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조용한 후원자’들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상생의 씨앗, 희망을 싹 틔우다
이번 연쇄 기부는 축제가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업은 지역의 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그 성장의 과실을 다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미래를 키우는 따뜻한 약속
이상익 함평군수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열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소중한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함평의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