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은 남의 말~사람을 부르는 도시, 무안의 ‘일자리 마법’"
2025-11-12 14:14
add remove print link
"‘지방 소멸’은 남의 말~사람을 부르는 도시, 무안의 ‘일자리 마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이 인구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신음하는 지금,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오히려 젊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기적의 도시가 있다.
전라남도 무안군. 이곳은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활력이 넘친다. 그 비결의 중심에는 사람을 불러 모으고 머무르게 하는, 치밀하게 설계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이 있었다.
####소멸의 시대, 나 홀로 성장하는 도시
무안의 성장세는 통계가 증명한다. 전남 22개 시군 중 평균 연령이 43.4세로 가장 젊고, 인구는 9만 2천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청 이전과 신도시 개발이라는 기반 위에,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놓치지 않은 군정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최근 정부 주관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거머쥔 것은 무안의 정책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국가가 인정한 셈이다.
####청년, 여성, 어르신…각본 없는 맞춤형 지원
무안의 일자리 정책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다. 청년부터 경력단절 여성,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신중년과 어르신까지, 각 계층이 처한 현실과 필요를 정확히 겨냥한 ‘맞춤형 처방’을 내놓는다. 단순히 공공근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 훈련,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컨설팅,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고용 장려금까지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일자리의 ‘양’과 ‘질’을 동시에 잡고 있다.
####1만 3천 개의 약속, 미래를 향한 투자
무안군은 2025년 한 해에만 1만 3,692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공언했다. 이를 위해 약 7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 항공·물류 특화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부터, 청년 농부와 소상공인을 키워내는 미시적 지원까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도시 전체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행복 무안’의 완성은 결국 ‘사람’
김산 무안군수는 “좋은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원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복지”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돌아오고, 그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 ‘비상하는 일자리로 생동하는 행복무안’이라는 슬로건이 빈틈없이 채워지고 있는 무안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