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작가, "인간의 심연을 파고든 펜 끝, 고향의 품에서 ‘금의환향’"

2025-11-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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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가, 연작소설 ‘목소리들’로 제3회 장흥문학상 수상
12일 장흥군민회관서 제3회 장흥문학상 시상식 개최
이승우 작가 “더 깊이 있게 인간과 세계의 진실 탐색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국 문단의 구도자, 소설가 이승우가 자신의 문학적 고향인 장흥의 품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았다.

이승우 작가(왼쪽)와 노영환 장흥부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우 작가(왼쪽)와 노영환 장흥부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열린 ‘제3회 장흥문학상’ 시상식에서 그의 연작소설집 ‘목소리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며, 그의 펜이 걸어온 묵직한 여정에 고향이 보내는 따뜻한 찬사가 더해졌다.

####‘목소리들’, 시대의 양심을 묻다

수상작 ‘목소리들’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신앙과 윤리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든 수작이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도덕적 갈등과 내면의 목소리를 섬세하고도 깊이 있게 포착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끊임없이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 온 작가의 문학 세계가 정점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승우 작가
이승우 작가

####“장흥은 내 문학의 뿌리”

상패와 상금 5천만 원을 품에 안은 이승우 작가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흥은 내게 글쓰기의 시작이자 마음의 고향”이라고 운을 뗀 뒤, “그 어떤 상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흥문학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이 준 이 영광을 동력 삼아,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인간과 세계의 진실을 탐색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학, 작은 도시를 빛내다

이날 시상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문학’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장흥 출신 가수 백자의 축하 공연은 장흥의 흙과 바람이 빚어낸 예술적 감수성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노벨문학도시를 향한 꿈

백수인 운영위원장은 “작은 시골 마을 장흥이 이제는 대한민국 문학의 중요한 순례지가 되고 있다”며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문학관광기행특구’를 넘어 ‘노벨문학도시’를 꿈꾸는 장흥의 담대한 비전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 문학의 저변을 넓히려는 이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 속에서 차근차근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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