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오 제22기 민주평통 함평군협의회장 취임, “함평군민과 함께 평화의 길 열겠다”
2025-11-14 10:18
add remove print link
평화·통일 공감의 장, 함평에서 다시 열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평군협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협의회를 이끌게 된 정영오 신임 회장은 14일 함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평화통일의 여정을 군민과 함께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책임의 무게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라며, 자문위원들과 지역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대하는 것이야말로 민주평통 활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분열을 넘어서… ‘다름’을 수용하는 문화를 향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는 사회’를 출범식의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민주평통 지도부의 기조를 인용하며 “서로를 배제하던 오래된 문화가 남아 있는 한 통일 논의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의견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를 부정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그대로 인정할 때 비로소 소통의 문이 열립니다.”
정 회장은 이러한 ‘포용·통합·연대’ 정신이 평화통일 논의를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군민 주도형 평화통일 의제를 만들겠다
새로운 협의회가 가장 우선 목표로 삼은 것은 군민 참여 확대다.
정 회장은 “평화통일 담론은 관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해서는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앞으로 협의회가 군민을 대상으로 한 강좌·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함평군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강연 △청소년·청년 통일 체험 프로그램 △군민 참여형 토론회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유로운 의견 공유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군민이 참여해야 담론이 살아난다. 지역이 직접 만드는 평화 의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평화의 지도를 완성한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평화통일은 단번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들에게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함께 시작해 달라”며 연대와 참여를 당부했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이남오 군의회 의장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우리가 걸어갈 길은 멀지만, 우리 모두가 그 길의 주인입니다. 군민과 함께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짐을 끝으로 새로운 협의회의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