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가 '부정선거 음모론 정신병자'라고 지목한 두 사람
2025-11-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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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적·발작적으로 행동해 주변과 보수 망친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거론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이란 정신질병에 걸리면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윤석열·황교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학교 나와서 출세해도 음모론에 넘어가면 분별력과 수치심을 잃고 망상적·발작적으로 행동해 자신과 주변과 보수를 망친다”고 적었다.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대표는 “보수세력이 이 두 사람을 스스로의 결단으로 정리하지 못하니 외부의 개입을 불러 함께 궤멸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황교안의 음모론 팬클럽 역할을 했던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 종교인, 군인들은 명단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불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은 공정한 선거에 불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도록 선동한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와 같은 체제위협 요인으로 다뤄야 한다”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젊은이들의 영혼을 훔쳐 광신도로 만드는 노인들은 인생 말년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고 썼다.
조 대표는 이에 앞서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처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광석화 같은 대응으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주도권을 잡아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는데 행동이 굼뜬 국민의힘 대표란 사람(장동혁)이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을 면회하고 나와서도 ‘하나로 뭉쳐서 싸우자’고 했다”며 “불법계엄 및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과 하나가 돼 대한민국과 헌법 질서를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이다. 적전분열이자 적전자폭이다. 자유민주 공화국의 적이다”고 했다.
조 대표는 “그런 사람은 민주당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보수를 공격하는 내부총질자이고 사실 법치·자유를 3대 가치로 하는 한국 보수의 배신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30%, 보수 50%를 부정선거 정신병에 감염시킨 윤석열 세력 때문에 20대와 70대 이상의 음모론 감염률이 비슷해졌다”고도 썼다.
또 “나이를 먹어가면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은 젊은 영혼을 타락시키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자력으로 정리하지 못한 보수 세력이 결국 외부의 개입을 부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언론 자유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아니라 공산주의 선동처럼 법으로 다스려야 할 거짓 선동이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는 한동훈이 번 것을 다 까먹고 있다. 윤석열을 추종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모래주머니 차고 마라톤 하는 짓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법원은 14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필요성이 부족하다. 도주나 증거 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도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객관적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법적 판단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 것이지, 윤 전 대통령과 연락하는 관계도 아닌데 내란 선동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검 발표 내용이 내 생각이나 의도, 사실과 크게 달랐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공무집행방해와 내란특검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공무집행방해와 위계·위력으로 특검 직무 수행을 방해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는 내란특검법 22조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앞서 자신의 SNS에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적어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