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눈에 ‘세상’을 선물하다" 전남 함평에 뜬 ‘움직이는 눈 종합병원’
2025-11-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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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눈에 ‘세상’을 선물하다" 전남 함평에 뜬 ‘움직이는 눈 종합병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흐릿하고 침침했던 어르신들의 세상이 다시 환하게 빛날 기회가 찾아왔다. 
전남 함평군이 오는 27일, 평소 안과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 눈 종합검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는 단순한 시력 검사를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보는 즐거움’을 되찾아주기 위한 세심한 복지 행정의 일환이다.
####내 눈앞에 찾아온 특별한 병원
이번 검진은 한국실명예방재단의 전문 의료진이 최첨단 장비를 싣고 함평군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는 ‘이동 병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과 전문의와 검진팀 등 10여 명의 전문가가 시력과 안압은 물론,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밀 검사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어르신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사부터 수술비 지원까지 ‘원스톱 케어’
이날 검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진단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어르신에게는 즉각적인 투약 상담과 안약 처방이 이뤄지며, 희망하는 모든 분에게는 무료로 돋보기를 맞춰준다. 특히, 수술이 시급한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재단이 직접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원스톱 케어 시스템’까지 갖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가장 중요한 복지는 ‘조기 발견’
노년기에 찾아오는 시력 저하는 단순히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넘어, 고립감과 우울증을 유발하고 낙상 등 안전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함평군이 매년 이 검진을 꾸준히 이어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질병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만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환한 세상, 함평군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어르신들에게 환한 세상을 되찾아드리는 것만큼 중요한 복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검진을 통해 단 한 분의 어르신이라도 실명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검진은 27일 오전 9시부터 함평군보건소에서 진행되며, 60세 이상 군민이라면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