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기자 "국힘이 얼마나 바보인지 모르면 당신도 바보"

2025-1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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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기대지 말라니까... 사대주의적이면서도 멍청"

KBS 기자 출신 유튜버 최경영 씨 / '최경영TV' 유튜브 채널
KBS 기자 출신 유튜버 최경영 씨 / '최경영TV' 유튜브 채널

KBS 기자 출신 유튜버 최경영 씨가 14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 내용을 상세히 분석하며 국민의힘과 윤어게인 세력,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주 특이한 팩트시트"라며 "백악관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 의도적으로 양국이 집어넣은 문장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내 정치·경제적 입장을 미국이 그대로 대변해준 구석이 강하다"며 "윤어게인 세력, ‘황교안(전 국무총리)이 우리다’라는 국민의힘이나 전한길 씨는 난감하겠다. 그러니까 트럼프에게 기대지 말라니까. 사대주의적이면서도 멍청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특히 팩트시트 서두에 등장한 표현에 주목했다. 팩트시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2024년 대선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입증한 이 대통령의 당선에 비추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최 씨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승리와 '한국 민주주의 힘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한국 이재명 대통령 선거를 대치시키고 있다"며 "민주주의 힘과 회복력(resilience)이란 표현은 명확히 윤석열(전 대통령) 내란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넣은 것인지 한국 측에서 그렇게 쓰자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만 서로 광을 팔았다고 본다"며 "특히 미국 트럼프만 붙잡고 애걸복걸해온 국민의힘 윤어게인 세력에는 쐐기를 박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한국의 200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해 외환시장 안정 문제를 상세히 다룬 대목에도 주목했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은 어느 특정 연도에도 연간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미화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조달", "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한국은 조달 금액과 시점을 조정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 씨는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매우 자세하게 못 박아놔서 그 자체로 외환시장이 한시름 덜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약하면 ‘2000억달러 투자하는데 시장에서 달러 조달하지 않고, 최대한 다른 방법(기존 4000억달러 외환보유고의 이자 등)으로 조달해서 한국 환율 안정화하려는 것을 이해해. 우리도 시기를 막 채근하거나 독촉하지 않을 테니까 당신들도 신의성실로 2000억달러 투자해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일본, 유럽의 팩트시트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우리처럼 기축통화가 아닌 곳에서 국내 정치·경제적으로 힘든 요소들을 팩트시트에 못 박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독하게 디테일하게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만약 윤석열이었다면. 게이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우리 쪽 장관이 K뷰티라고 화장품 선물을 해주면서 사모님 갖다 드리라고 했는데. 윤석열 때. 스콧 베센트가 그랬다. ‘어머 이거 내가 써야겠네’라고 했다. 팩트다. 국힘과 윤어게인 이것들이 얼마나 바보 멍충이들인지를 아직도 모른다면 당신도 바보다“라고 말했다. 동성애자인 베센트 장관에게 '사모님'을 언급하며 화장품을 선물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 시절의 외교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

한편 이날 확정된 한미 공동 설명자료에는 한국의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이 담겼다. 미국이 승인한 1500억 달러 규모 조선 분야 투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2000억 달러 추가 투자가 포함됐다.

관세 분야에서는 한국산 상품에 대해 한미 FTA 또는 미국 최혜국 관세율 중 적용가능한 세율과 15% 중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원목·제재목과 목재 제품에 대한 232조 관세는 15%로 인하된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이 가능한 한 조속히 국방비 지출을 GDP의 3.5%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또한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달러 상당의 포괄적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으며,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하기로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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