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서 13중 추돌, 유조차 폭발…2명 숨지고 4명 다쳐
2025-11-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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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통제로 출근길 극심한 정체

경북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쯤 영천시 신녕면 화산리신녕IC 인근 상주방향 63.7㎞ 지점에서 26t 탱크로리(벙커C유 2만4000ℓ 적재)가 2차로를 달리던 25t 화물차의 좌측 적재함을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14t 화물차가 탱크로리 뒤를 추돌하면서 충격이 이어졌고,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8대 이상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과정에서 탱크로리와 14t·2.5t 화물차 등 3대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대부분이 전소됐다.
사고 직후 벙커C유 등 기름과 오염수가 도로로 유출되면서 현장 수습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인 오전 5시 40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1차 추돌 충격으로 H빔 자재가 반대편 차로로 떨어지면서 영천 방향에서도 2차 사고가 일어났다. 떨어진 잔해물을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이 옹벽과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아 피해가 더 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영향으로 신녕IC∼동군위IC 구간 양방향은 전면 통제됐다. 상주 방향 3.9㎞, 영천 방향 5㎞ 구간에서 장시간 정체가 이어졌고, 영천시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국도 우회를 안내했다. 소방과 영천시는 벙커C유 및 오염수 유출에 따른 방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운전자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탱크로리 운전자에게서는 음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