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순의 밤하늘 수놓았던 ‘감동의 물보라’, 아쉬운 겨울잠에 들다

2025-11-2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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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5천 명 울고 웃긴 ‘꽃강길 음악분수’, 내년 봄 더 화려한 귀환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에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했어요!” 지난 9개월간 화순의 밤을 화려한 빛과 감동의 선율로 수놓았던 ‘꽃강길 음악분수’가, 4만 5천여 관객의 아쉬운 환호성을 뒤로하고 오는 11월 30일,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50m 물기둥과 레이저의 향연…야간 관광 명소 ‘우뚝’

최고 50m까지 쏘아 올리는 역동적인 물줄기와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최첨단 레이저 쇼의 조화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예술이었다. 여기에 최신 유행가요부터 심금을 울리는 클래식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플레이리스트가 더해지면서,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는 명실상부 화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내 생일 축하 메시지가 분수 스크린에?”…‘소통형 분수’의 탄생

올해 꽃강길 음악분수가 유독 더 큰 사랑을 받은 비결은, 바로 ‘소통’에 있었다. 군은 거대한 워터스크린을 활용해, 생일을 맞은 아이, 프러포즈를 앞둔 연인,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부의 사연을 밤하늘에 띄워주는 ‘사연 이벤트’를 진행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벤트 신청은 매번 조기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분수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기억하는 ‘살아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혁신적인 시도였다.

◆“내년에 또 올게요!”…아쉬움 속 빛난 약속

마지막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관객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관객들은, “내년 봄, 가장 먼저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겨울잠은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간

음악분수는 비록 겨울잠에 들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화순군은 동절기 동안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더욱 새롭고 감동적인 콘텐츠를 보강해, 내년 3월에는 지금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맹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올 한 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겨울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내년 봄에는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4만 5천 개의 소중한 추억을 품에 안고 겨울잠에 드는 꽃강길 음악분수. 내년 봄,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지, 벌써부터 그 화려한 귀환이 기다려진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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