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마술사’ 화순군, 2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상 거머쥐었다

2025-11-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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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홀 파크골프장, 꽃과 고인돌의 만남, 별빛 쏟아지는 야경…화순의 변신은 무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노잼 도시’의 대명사였던 전남 화순이,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문화관광 도시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화순군은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정책을 가리는 ‘2025 지방자치콘텐츠대상’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문화관광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복지 부문 대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이제 ‘화순이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는 새로운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27일 열린 지방자치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문화관광 부문 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27일 열린 지방자치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문화관광 부문 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버려진 땅의 기적, 87홀 ‘파크골프 성지’

이번 수상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순파크골프장’이다. 화순군은 수년간 방치됐던 유휴부지를, 하루 평균 550명이 찾는 ‘생활체육의 성지’로 탈바꿈시키는 마법을 부렸다. 특히, 외부 이용객 입장료의 50%를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화순형 페이백’ 시스템은, 관광객의 지갑을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며, ‘체류형 관광’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고인돌과 꽃의 만남,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다

딱딱하고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지’는, 화순의 손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축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십만 송이의 가을꽃과 고인돌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은 기본. 화순 탄광을 상징하는 ‘올블랙 아이스크림’과 군화(郡花)를 본뜬 ‘들순이 국화빵’ 등, SNS 감성을 저격하는 시그니처 디저트는 전국의 젊은이들을 화순으로 불러 모았다. 여기에 ‘움직이는 공룡’과 ‘핑크수룡’까지 가세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2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잠만 자는 도시’에서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화순의 변신은 밤에도 계속됐다. ‘꽃강길 음악분수’에서 시작해 ‘개미산 전망대’를 거쳐 ‘남산 빛 공원’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야간 관광벨트’는, 스쳐 지나가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화순에 하룻밤 더 머물게 하는 강력한 ‘자물쇠’가 되었다. 특히, 음악분수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프러포즈 이벤트는, 화순을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화순의 진짜 잠재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구복규 군수는 “이번 수상은, 화순의 관광 정책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화순만이 가진 차별화된 매력을 더욱 갈고닦아, 한 번 오면 반드시 다시 찾고 싶은 ‘마력의 도시’ 화순을 만들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놀라운 반전 드라마. 화순의 거침없는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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