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선생님’의 특별한 하루~장애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다
2025-11-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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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대 초등특수교육과, 화순서 ‘진로체험 부스’ 운영…현장에서 배우는 ‘진짜 교육’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책상 앞에서 배우던 ‘특수 교육’이, 교실 밖으로 나와 아이들의 ‘꿈’이 되었다. 남부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지난 27일, 전남 화순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찾아, 장애 학생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진로체험의 날’을 선물했다. 이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넘어, ‘예비 특수교사’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미래의 제자들과 눈을 맞추며 ‘진짜 교육’의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었다.
◆40명의 예비 교사, 40가지 ‘꿈의 씨앗’을 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여 명의 초등특수교육과 학생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함께 배우는 사람’이었다.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한 특강을 듣고, 발달장애 학생들의 열정적인 난타 공연을 관람하며, 이들은 책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교육’을 온몸으로 흡수했다.
◆학생이 직접 만든 ‘맞춤형 진로 체험’…호응 ‘폭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예비 교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진로체험 부스’였다. 학생들은 지난 몇 달간 머리를 맞대고, 장애 학생들의 눈높이와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툰 솜씨지만, 진심을 다해 준비한 이들의 프로그램은, 참여한 장애 학생들에게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고, 현장에서는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원스톱’ 인재 양성 프로젝트
이번 프로그램은, 남부대학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예비 직무전문가 양성 원스톱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는 대학의 강의실과 실제 교육 현장을 하나로 잇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로,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이들의 눈을 직접 바라보며 소통하고,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특수교사’라는 꿈이 더욱 선명해졌다”며,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는 좋은 교사가 되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기꺼이 하루를 선물한 40명의 예비 선생님들. 이들의 따뜻한 열정이, 대한민국 특수교육의 미래를 얼마나 더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