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혈세, ‘송곳 심사’ 예고~광주시 광산구의원들, 예산 ‘열공’ 모드
2025-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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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연구소 초빙, 본예산 심사 실무 ‘족집게 과외’…“책임감으로 무장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구민의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의원들이 ‘학생’으로 돌아갔다. 2026년도 본예산 심사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의원들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갈고닦기 위한 특별 과외에 나선 것이다.
#‘대한민국 예산 전문가’에게 배우는 실전 노하우
지난 30일, 광산구의회는 ‘정치다움 기획강연’의 일환으로 나라살림연구소의 정창수 소장을 초빙해 예산 심사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곧바로 시작될 본예산 심사에서 의원들이 단순한 찬반 거수를 넘어, 예산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는 ‘진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정 소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 기준의 변화부터, 복잡한 예산 구조를 쉽게 이해하는 법, 그리고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쟁점까지, 당장 심사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꿀팁’들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의원들 역시 강의 내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토론에 참여하며, 예산 심사를 위한 ‘전투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구민의 삶 바꾸는 책임감으로 심사”
김명수 의장은 “광산구의 한 해 살림살이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앞두고,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구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교육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오늘 배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예산안을 꼼꼼히 심사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열공’ 끝, 이제는 ‘실전’이다
이번 교육으로 예리한 칼날을 갈게 된 광산구의회는, 오는 12월 9일부터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를 시작으로 2026년도 본예산 심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공부하는 의회’의 치열한 노력이, 구민들의 삶을 바꾸는 알뜰하고 실속 있는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