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청년 농부들’, 제주서 미래를 배우고 함평을 알렸다

2025-1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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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악취 저감 신기술 배우고, ‘나비쌀’ 홍보대사 자처…“우리가 함평 농업의 미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함평 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들이, 교실 밖 생생한 배움터를 찾아 제주로 향했다. 단순한 선진지 견학을 넘어, 최신 기술을 배우고 동료들과 교류하며, 나아가 함평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지속가능한 함평 농업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책상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함평군연합회 청년분과와 함평군4-H연합회 소속 청년농업인 30여 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대한민국 농업의 ‘테스트베드’인 제주에서 역량 강화의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축산 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악취 저감’ 전문 기술을 배우고 직접 현장에서 실습하며,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좁혔다. 또한, 고된 농업 현장에서 지치기 쉬운 마음을 다독이는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함께’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배우는 농부’에서 ‘파는 농부’로

이번 견학의 백미는, 청년 농부들이 보여준 ‘주도적인 도전 정신’이었다. 이들은 성읍민속마을 등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함평의 자존심인 ‘나비쌀’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는 깜짝 홍보 이벤트를 펼쳤다. 친환경 재배 과정과 뛰어난 품질을 설명하는 이들의 당당한 모습은, 이제 청년들이 단순히 생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통과 홍보까지 책임지는 ‘경영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청년이 곧 함평 농업의 미래”

이상익 함평군수는 “청년농업인이야말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핵심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견학을 통해 얻은 새로운 기술과 뜨거운 열정이, 함평 농업 전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과 교류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우리 청년들의 성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의 푸른 바람을 맞으며 더 큰 꿈을 품고 돌아온 함평의 청년 농부들. 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함평 농업의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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