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군 훈련장서 30㎜ 대공포탄 폭발 사고…부사관 등 4명 부상

2025-1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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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

경기 파주 소재 육군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간부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급 차량 자료 사진 / 뉴스1
구급 차량 자료 사진 / 뉴스1

군 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육군 모 부대에서 대공 사격훈련 도중, 사용 중이던 대공포탄이 갑작스럽게 폭발했다. 차륜형 대공포 ‘천호’에 장착되는 30㎜ 대공포탄이 송탄기에서 걸린 상황에서 이를 제거하려던 순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폭발로 훈련을 담당하던 부사관 3명과 군무원 1명이 어깨 부상과 낙상 충격, 이명 증세 등을 호소했으며, 모두 국군수도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부상자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군 수사기관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0일에도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폭발이 일어나 육군 모 부대 소속 24세 하사가 부상을 입었다. 지뢰 탐지 임무 중이던 그는 지뢰방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발목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당해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전후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방부 / 연합뉴스TV 제공
국방부 / 연합뉴스TV 제공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훈련·정비 과정 전반의 안전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대공포탄·지뢰 등 폭발물은 작은 오작동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탄약 취급 단계별 표준작전절차(SOP)를 엄격히 준수하고, 송탄기·약실·신관 등 위험 부위 정비 시에는 반드시 2인 이상이 교차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비의 노후도나 반복된 사용에 따른 마모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정기적인 정밀 진단이 필수이며, 훈련 전후 탄약의 상태를 세분화해 점검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장비군에 대한 제조사·군 당국의 합동 기술 점검도 정례화해 장비 자체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장병들의 안전 교육 역시 사고 예방의 중요한 축이다. 폭발물 취급 인원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심화하고, 실제 사고 사례 기반의 재발 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DMZ 지뢰 탐지 임무처럼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방호장구 착용 기준과 이동 절차를 더욱 엄격히 적용하고, 현장에서 즉각 대응 가능한 의료·구조 체계를 상시 구축해야 한다.

위험 임무 투입 전 리허설과 시나리오 기반 안전 점검을 강화해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사고 징후를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보고 체계와 감시 장비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예방 조치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며, 반복적인 사고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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