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문형배 前 헌법재판관 초청 강연~이정선 교육감과 ‘헌법 1조’ 함께 쓴다
2025-12-0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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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은 민주공화국”~광주 교단에 ‘헌법 정신’ 바로 세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헌법 정신’을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이 묵직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헌법의 최고 수호자였던 전직 헌법재판관이 광주의 교사들 앞에 선다.
#전직 헌법재판관이 말하는 ‘교육과 헌법’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오는 12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을 초청해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교직원 자치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는 시교육청이 지정한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 기간’을 맞아, 자칫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헌법의 가치를 학교 현장 속에 살아 숨 쉬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전 재판관은 강연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갖춰야 할 자율성, 책임성, 민주성의 진정한 의미를 헌법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교육감과 함께 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특히 이날 연수에 앞서, 헌법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문 전 재판관이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직접 쓰고, 이어 이정선 교육감이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받아쓰는 ‘헌법 조항 쓰기 릴레이’가 진행된다.
이는 헌법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교육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교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학교 자치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자율과 참여, ‘학교자치’의 뿌리는 헌법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문형배 전 재판관님의 명강연을 통해, 우리 교직원들이 헌법이 단순히 법 조문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가장 튼튼한 기반임을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수를 통해 광주 교육이 지향하는 ‘자율과 참여의 학교자치’가, 헌법이라는 단단한 뿌리 위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은 시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어, 더 많은 시민과 교육가족이 함께 헌법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배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