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축제 속 ‘생명의 빛’~함평군, 70명 온정으로 겨울 추위 녹였다
2025-12-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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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헌혈 행사 성료…축제 연계로 관광객 동참, 나눔 온기 확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화려한 불빛이 겨울밤을 수놓는 함평겨울빛축제 현장에,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또 하나의 따뜻한 ‘빛’이 더해졌다.
연말을 맞아 전남 함평군에서 열린 동절기 헌혈 행사에 공무원과 주민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까지 동참하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나눔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함평군은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함께 보건소와 함평읍사무소 앞에서 ‘동절기 정기 헌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축제와 어우러진 ‘생명 나눔’…관광객도 ‘동참’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버스에는, 소중한 생명을 나누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70여 명이 기꺼이 팔을 걷어붙이며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2025 함평겨울빛축제’와 연계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함평을 찾았던 관광객들도 헌혈 버스를 보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며 동참하는 등, 나눔의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헌혈 참여 전년 대비 60% ‘껑충’…나눔 문화 ‘활짝’
함평군은 올해 적극적인 홍보와 기관·단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헌혈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에만 2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전년 대비 참여 인원이 약 60% 이상 증가했으며, 이번 동절기 행사를 포함해 올해 총 4번의 정기 헌혈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 내 헌혈 문화 확산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모인 소중한 혈액은, 혈액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심화섭 함평군 보건소장은 “연말을 맞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명 나눔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주민과 직원, 그리고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이어 “앞으로도 꾸준한 헌혈 캠페인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함평군의 내년도 첫 헌혈 행사는 2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