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진웅 논란에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나”

2025-12-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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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은퇴, 정치권 도덕성 논쟁으로 확대

배우 조진웅 씨의 은퇴 선언이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정치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 씨의 과거 전력을 둘러싼 논란과 이를 대하는 여론의 태도를 지적하며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도덕성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진웅 씨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진웅 씨 / 뉴스1

7일 이 대표는 SNS에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는 모순이 생긴다"고 배우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 씨를 빗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사칭, 폭행과 집기파손(특수공무집행방해)쯤은 문제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 항상 투표 결과는 국민의 가장 선명한 의사표시이기에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진웅 씨는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조진웅 씨 문제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논리를 끌어와 조진웅 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면서 "급기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 대표는 "저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진웅 씨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조진웅 씨의 은퇴 소식을 언급한 것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문제 제기에 가까웠다. 그는 조 씨가 특정 혐의는 부인하지만 과거 폭행 전력을 인정하며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대하는 일부 진영의 태도가 과도하게 편향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성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는 개인적 소신을 밝혔지만, 특정 지지층이 조 씨를 감싸기 위해 진영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는 건전한 공론 형성의 흐름을 해치는 행태라고 평가했다.

배우로 활동하다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 / 뉴스1
배우로 활동하다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 / 뉴스1

한편 조진웅 씨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안겼다며 깊은 사과를 전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연기 활동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앞으로 한 개인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로 서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오랜 시간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을 향해 "죄송하다"라는 마음을 남겼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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