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송도에 짓는 '이 공장'…다들 무서워하고 있는 이유
2025-12-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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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년 완공 송도 공장으로 생산능력 3배 확대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서 짓고 있는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의 공정률이 55%를 넘어섰다. 지난 2월 착공 허가를 받은 뒤 8월에 기초 공사를 끝냈고, 현재는 외관 시공과 내부 정비가 한창이다. 이 속도라면 내년 상반기에 건물이 완공되고,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
공장이 가동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신규 공장에서만 연간 약 800만 개의 바이알(주사병)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2공장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송도 내 기존 시설과 합치면 연간 총 1,200만 바이알의 완제의약품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생산 능력의 세 배 수준으로 덩치를 키우는 셈이다.
국내 거점 확대는 송도에만 그치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충남 예산에 또 다른 완제의약품 공장을, 충북 오창에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천과 충청권을 잇는 국내 생산 벨트를 구축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투자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확보가 막바지 단계다. 미국 뉴저지에 있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생산 시설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공장을 인수하면 북미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인수 후 전략도 구체적이다. 공장을 넘겨받는 즉시 해당 시설에서 생산한 원료의약품(DS)을 일라이 릴리에 다시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인수와 동시에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초기 운영의 불확실성을 없앴다. 이후에는 설비를 확장해 셀트리온의 글로벌 전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라 생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신규 공장 증설과 해외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