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홍명보호 경기할 곳인데…시신 가방 456개 쏟아졌다

2025-1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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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시신 456개 발견…한국도 경기할 예정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유해가 담긴 가방 456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근처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 456개가 발견됐다. /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 SNS
멕시코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근처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 456개가 발견됐다. /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 SNS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6월 이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라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라틴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역 수색 단체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 456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단체 측은 "최근 발견은 주택 개발 공사 중 이뤄졌다"며, "월드컵 경기가 열릴 장소 인근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유해가 발굴된 시점은 지난 9월이다. 시신 가방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측된다.

경기장이 위치한 할리스코주는 실종자 수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까지 등록된 실종자 수만 1만 4095명으로 멕시코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다. 멕시코 전역에는 현재 13만 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현지 언론인 오스카 라미레즈는 해당 지역에서 대량 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라고 밝히기도 했다.

수색 단체 관계자는 "당국은 발견한 시신 무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월드컵이 열릴 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이도록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방문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종자 포스터까지 떼어낸다"고 지적했다.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카르텔 폭력의 암울한 이면과 멕시코의 심화하는 실종자 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할리스코주 당국은 2026년 월드컵을 위해 3000대의 감시 카메라와 드론 장비, 폭발물 탐지견, 국가 경비대 배치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크론 스타디움에서는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4경기와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6월 12일 이곳에서 UEFA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을, 19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후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내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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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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