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첫 입성…전 세계 10대 여행지 발표, 5년 연속 1위는 바로 '이곳'
2025-1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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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풍이 끌어올린 서울, 세계 톱10 여행지 진입의 비결
서울이 전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순위에서 사상 첫 톱10에 진입했다. K컬처 열풍이 서울을 세계적 관광 도시로 끌어올렸다.

지난 8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가 공개한 '2025 톱 100 여행지 인덱스'에서 서울은 10위에 올랐다. 작년 12위보다 두 단계 뛰어오른 성적으로 톱10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모니터는 매년 경제·비즈니스, 관광 퍼포먼스, 관광 정책과 매력도, 관광 인프라, 위생·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6개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데, 올해 서울은 여러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특히 K뷰티를 앞세운 한류 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서울의 순위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은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며, “특히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 7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이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더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1위는 프랑스 파리가 5년째 지켰다. 뒤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와 일본 도쿄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가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는 뉴욕,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싱가포르 순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서울은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 7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생과 안전성은 20위, 경제·비즈니스 분야는 21위였다. 관광 정책 및 매력도에서도 24위를 차지했다.
반면 개선이 필요한 영역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 규모와 평균 체류일을 따지는 관광 퍼포먼스는 31위에 머물렀다. 환경 보호와 오버투어리즘 관리, 유네스코 유산 보유 현황을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부문 역시 76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순위에서는 전체적으로 아시아 도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위 20위 안에 오사카(11위), 타이페이(15위), 홍콩(17위), 교토(19위), 방콕(20위)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부산이 56위에 랭크됐다.
유로모니터는 아시아권 도시들의 성장 배경으로 비자 규제 완화와 인프라 개선, 대형 문화·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꼽았다.
나데자 포포바 유로모니터 글로벌 로열티 리서치 총괄은 "적극적인 투자와 빠른 혁신, 그리고 AI 기술의 도입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도시들은 방문객 유치 경쟁에서 지속가능성, 의미 있는 맞춤형 경험 제공에 점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은 도시에는 방콕이 303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2320만 명)과 런던(2270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7일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쇼핑몰에 방문해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서울 관광을 홍보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전통과 예술, 기술이 조화롭기로 유명하다. 낙산공원이 케이몬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나왔다. 야경으로 아주 유명하다”며 “매우 로맨틱한 장소다. 남친이랑 걷고 데이트하기 좋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남산 N서울타워는 자물쇠를 달아 남친과 기념할 수 있어 아주 로맨틱한 장소”라고 소개한 오 시장은 “겨울에 서울 오시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윈터페스타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