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공직기강·동절기 안전… 연말 세종시 행정이 직면한 ‘세 가지 경고등’
2025-12-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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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취약계층 돌봄부터 음주운전·기강 해이까지 연말 위험 요인 점검
겨울철 공사중지·예산 심의 속 시정 안정성 확보 강조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와 연말 공직기강 해이가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지방행정의 ‘연말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9일 간부회의에서 복지사각 예방, 공사 현장 안전, 공직윤리 확립을 동시에 주문하며 연말 시정 안정성을 강조했다.
세종시는 겨울철마다 한파·고립·단전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 사례가 반복돼 왔다.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은둔형 위기가구’ 발굴 실패로 사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동절기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촘촘한 행정 대응이 필수적이다. 최 시장이 내년 봄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 점검을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또한, 오는 16일부터 공공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공사 중지 조치가 시행된다. 겨울철 안전 관리 소홀은 공사 품질 저하나 지역 교통 불편으로 이어져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많아, 최 시장은 “마무리 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말 공직사회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음주운전·사적 이해충돌 등 소극적 자기관리 실패로 조직 신뢰가 흔들린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최 시장은 “한 해의 성과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공직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종시는 올해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와 공공외교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 성과가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어 오는 10일 열리는 ‘송년 사은 음악회’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형식적 행사보다 공로자 예우에 초점을 둔 행사 운영을 주문하며 “화려하지 않더라도 감사의 마음이 담긴 행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마지막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에 세종시 핵심 사업이 대거 반영된 점을 언급하며 시의회 본예산 심의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시가 건의한 사업 대부분이 반영돼 1조 7,320억 원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시의회 심의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협력 체계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보호, 동절기 안전, 공직윤리 강화는 연말 지방행정의 상시적 과제다. 세종시는 내년도 예산 심의와 겨울철 위험 요인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복지·안전·기강 관리에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 마무리”라며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시정 신뢰를 높이는 행정이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