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테크노파크, 제조업 AI 성과보고회 개최… ‘경북AX랩’ 공식 개소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포항테크노파크(원장 배영호, 이하 포항TP) 경북디지털혁신본부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경북AX랩(AI Transformation Lab)을 문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TP가 협력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실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TP 5벤처동에 자리 잡은 경북AX랩은 기업이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도록 GPU 서버, 1인 분석실, 실증 장비를 갖춘 전용 공간이다.

이 곳에는 맞춤형 컨설팅과 세미나·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단순 교육을 넘어 현장 적용 중심의 실증 거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포항TP는 경북AX랩을 통해 AI 실증-확산을 한 번에 잇는 지역 산업 혁신의 실질적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올해 추진된 8개 AI 혁신 과제가 공개됐다.

과제들은 제조환경(위험 분석·사고 예방), 제조설비(공정 최적화·예지보전), 노동력(불량 검출 자동화), 에너지(탄소배출 예측), 원재료(수요예측·재고관리) 등 철강 제조 현장의 핵심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

주요 성과로, 포인드㈜는 ㈜한금과 ㈜라라스틸 현장에 AI 비전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강판·강관 제품 불량을 자동 검출하는 솔루션을 구축했다.

강판 표면 결함 검출 정확도 97%를 기록했고 생산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20% 향상됐다. 관련 매출은 약 3억1700만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8월 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감소프트는 ㈜솔위드와 함께 시계열 분석 기반 탄소배출량 예측·제어 플랫폼을 개발해 ㈜화진철강에서 실증했다.

그 결과 에너지 사용량 7%, 탄소배출 5%, 생산단가 3% 절감 성과를 거쳤으며, 관련 매출 13억 원 이상을 전망한다.

이와 함께 특허출원 1건과 저작권 1건을 확보했고, 향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임팩티브에이아이는 동국산업의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재고 불균형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원재료 수요예측 모델과 지능형 재고관리 솔루션을 공급, 재고비용 30% 절감과 발주 효율 25% 이상 향상을 달성했다.

특허 등록 15건, 출원 34건의 지식재산을 확보했으며,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로 82억 원(누적 108억 원)을 확보했다.

자사 AI 수요예측 솔루션 ‘Deepflow’를 기반으로 제조·유통 분야 매출을 3.5배 성장시켰다.

㈜앰버로드는 자체 기술 RML(Robust Machine Learning)과 MROps(MinerReport Operations)를 스톨베르그앤드삼일㈜의 Mold Flux 건조공정에 적용했다.

Spray Pump 자율 운영 및 이상 예측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 4.9% 향상, 가스 사용량 6.5% 절감, 설비 가동률 2.2% 향상을 이끌었다.

지난 9월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도지사상을 수상했고, 경북도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지정됐다.

포항TP는 이번 사업에서 수요·공급기업이 협력해 불량 검출 정확도 고도화, 탄소배출 예측, 수요예측 기반 재고관리, 공정 최적화, 안전 모니터링 등 실질 성과를 창출했다며, 생산성 향상과 고용 창출, 투자 유치, 특허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제조업 혁신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영호 포항TP 원장은 "경북AX랩은 지역 제조기업과 AI 기업의 협력 거점으로서 현장의 문제 해결과 기술 확산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장 중심의 실증을 통해 영남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