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서대문형무소, 눈앞에 펼쳐졌다~함평 아이들의 특별한 서울 역사 여행
2025-12-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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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 공존하는 수도 체험하며 ‘꿈의 지도’ 넓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의 아이들이 교과서 밖으로 나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만났다.
함평군 드림스타트가 주관한 ‘서울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13명은, 낯선 대도시의 풍경 속에서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발전, 그리고 미래의 꿈을 동시에 체험하는 특별한 3일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소 대도시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책으로만 배우던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함으로써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기획됐다.
아이들의 첫 역사 수업은 조선 왕조의 숨결이 깃든 경복궁에서 시작됐다. 화려한 궁궐 건축을 보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낀 아이들의 발걸음은, 곧바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처절한 함성이 서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향했다. 책 속의 글자들이 눈앞의 차가운 감옥과 붉은 벽돌이 되자, 아이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나라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겼다.
과거의 아픔을 되새긴 아이들의 시선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현재와 미래로 향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스카이에 올라 서울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담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서대문형무소를 직접 보니,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생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훨씬 커졌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함평군 관계자는 “이번 체험이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미래를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