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만 요란했던 일자리특구, 성과 내놔라”~광주시 광산구 핵심사업 ‘맹폭’
2025-12-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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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광주시 광산구의원, 송산공원 방치·시설관리공단 부실 운영 등 3대 현안 집중 질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세계 최초’라는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냐는 것입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로 답해야 할 때입니다.”
광주 광산구의 핵심 현안들이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김태완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구정질문을 통해, 광산구의 대표 사업인 ‘지속가능일자리특구’의 실효성 문제를 시작으로, ‘송산근린공원’의 방치 실태와 ‘시설관리공단’의 부실 운영까지, 3대 핵심 현안을 조목조목 짚으며 구청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말뿐인 일자리특구, 알맹이가 없다”
첫 번째 타깃은 광산구의 대표 브랜드인 ‘지속가능일자리특구’였다. 김 의원은 “3년 넘게 추진해 온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실제 기업 참여 실적과 신규 고용 연계 수준 ▲국가나 시의 기존 일자리 사업과의 차별점 ▲향후 3년간의 구체적인 예산과 목표 인원 등을 따져 물으며, ‘보여주기식 사업 수 늘리기’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핵심공간 송산공원, 왜 관리만 하나?”
비판의 칼날은 황룡강 르네상스의 핵심 공간인 ‘송산근린공원’으로 향했다. 김 의원은 “핵심 공간임에도 주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미미하고, 구청의 역할은 고작 공원 관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안으로 ▲생태·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야간 경관 개선, 문화 프로그램 도입 등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 ▲국·시비 공모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예산 확보 ▲주민·상인·전문가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안하며, 단순 관리를 넘어 공원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시설관리공단, 신뢰 회복이 우선”
마지막으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10년 넘게 이어진 환경직 퇴직금 분쟁, 내부평가급 논란, 재활용품 수집·운반 민간위탁 입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는 더 이상 공단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구청의 관리·감독 능력과 행정 신뢰 전체에 대한 질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퇴직금 소송의 근본 원인이 된 부실한 초기 규정부터, 민간위탁 입찰 과정의 공정성 문제까지,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제도적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다. 구정의 핵심 현안들에 대한 ‘송곳 질문’이 쏟아지면서, 광산구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구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