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 속 피어난 ‘귀한 손님’~함평자연생태공원, 멸종위기 ‘한란’의 유혹
2025-12-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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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은은한 난초 향기, 밤에는 화려한 빛축제…함평의 겨울, 오감 만족 여행지로 ‘주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삭막한 겨울 추위 속, 멸종위기 1급의 귀한 야생식물 ‘한란(寒蘭)’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겨울 선물을 안기고 있다. 전남 함평자연생태공원 온실에서 피어난 한란의 은은한 향기가, 화려한 빛축제와 어우러지며 함평을 오감 만족 겨울 여행의 명소로 만들고 있다.
#겨울에 피어 더 귀한, 은은한 향기의 유혹
이름처럼 찬 바람이 불어야만 꽃을 피우는 한란은, 그 희귀성만큼이나 깊고 은은한 향기로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난초다. 함평자연생태공원 내 동양란관에서는 제주한란과 일본한란 등 다채로운 한란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고요한 겨울 정원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전시 공간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추위 걱정 뚝! 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겨울 나들이
한란의 자태에 감탄했다면, 공원의 다른 온실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국적인 식물이 가득한 아열대전시관부터 신비로운 수생식물관, 앙증맞은 풍란관까지,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푸른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실 밖으로 나서면, 고즈넉한 초겨울 숲이 반겨주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소란스러운 일상을 잠시 잊고, 고요한 자연 속에서 깊은 사색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난초 향’, 밤에는 ‘빛의 향연’…완벽한 하루 코스
함평 겨울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자연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한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수만 개의 조명이 밤하늘을 수놓는 ‘2025 함평 겨울빛축제’가 한창이다.
낮에는 자연생태공원에서 은은한 한란의 향기에 취하고 고요한 숲길을 산책한 뒤, 밤에는 엑스포공원으로 이동해 화려한 빛의 향연을 즐기는 ‘낮자연 밤축제’ 코스는, 올겨울 가장 완벽한 하루 여행 코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한란의 아름다움을 안전하게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특별한 겨울의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