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대신 ‘데이터’~함평군 스마트 농부들, 새 리더십으로 ‘미래 농업’ 연다
2025-12-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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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홍순상 회장 선출, “디지털 역량 강화로 농가 권익 지킬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흙먼지 날리는 농촌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흙 대신 데이터를 만지고, 경험 대신 정보 기술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 농부’들이 함평 농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 
전남 함평의 정보화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의 성과를 격려하고, 다가올 디지털 농업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5일,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50여 명의 ‘스마트 농부’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한국정보화농업인연합회 함평군지회(한정농)의 연말총회 현장은, 단순한 결산 보고를 넘어 함평 농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었다.
#‘디지털 선구자’들을 위한 축제
이날 행사의 백미는 단연 시상식이었다. 한 해 동안 정보화 농업 확산에 헌신하며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는 ‘공로상’이, 각종 교육과 행사에 솔선수범하며 모범이 된 회원들에게는 ‘우수활동상’이 수여됐다. 이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 온 ‘디지털 선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회원 전체의 사기를 북돋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제10대 홍순상 호(號) 출범…“농가 권익 지키겠다”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임원 선출에서는, 제10대 회장으로 홍순상 씨가 선출되며 새로운 리더십의 출범을 알렸다. 홍 신임 회장은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바로 함평 농업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AI와 빅데이터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에, 회원들의 정보화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농업인의 권익을 당당히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스마트’만큼 중요한 ‘안전’
이날 총회에서는 ‘농업인 안전실천 역량강화 교육’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첨단 기술 도입만큼이나, 농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스마트 기술로 생산성은 높이되, 안전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회원들의 굳은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한정농이 함평의 미래 농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술센터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스마트 농업’이라는 미래를 향해 힘찬 엑셀을 밟기 시작한 함평 농부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