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날, ‘더 큰 광주’ 향한 축하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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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일원서 시민·시도민 함께 축제… 시민대상·캐릭터 행사로 통합 기대감 고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의 역사를 함께 써온 시민들이 시청에 모여 ‘더 큰 광주’의 새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23일 시청 일원에서 시도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제61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광주·전남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시민 화합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장은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와 함께 다양한 체험·전시·축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로 채워졌다.

광주시민의 날은 1980년 5월 시민들의 항거에 계엄군이 퇴각했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5월 21일로 정해졌으며, 광주시는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시민의 날은 특히 광주·전남 통합을 앞두고 열려 의미를 더했다. 광주시는 더 많은 시민과 시도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토요일인 23일로 기념행사를 마련했고, 그만큼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서는 140만 광주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광주시민대상 상장 배부처’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신 이름이 직접 적힌 상장을 받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상장에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에 빛나는 당신이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광주공동체를 위해 함께 걸어온 시민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가 담겼다. 광주시는 통합 축하 떡도 함께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건넸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서 140만 시민 대표들에게 '광주시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월정신을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장하고, 12·3비상계엄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낸 공로로 광주시민 전체를 올해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서 140만 시민 대표들에게 '광주시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월정신을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장하고, 12·3비상계엄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낸 공로로 광주시민 전체를 올해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민대상’은 1987년 제정된 이후 광주 발전과 지역의 명예를 높이는 데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해온 상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광주시민 전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5·18민주광장에 집결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40만 시민 모두에게 시민대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시상대에 올라 상장을 들고 서로를 축하하는 장면도 연출돼 큰 박수를 받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은 빅보스 마칭밴드의 식전 행진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시민대상 시상식과 시민참여형 플래시몹 공연 등이 이어지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형식적인 기념행사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시민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쁨을 나누며, 광주의 오늘을 만든 주체가 시민 자신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서 140만 시민 대표들에게 '광주시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월정신을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장하고, 12·3비상계엄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낸 공로로 광주시민 전체를 올해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기념식에서 140만 시민 대표들에게 '광주시민대상'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월정신을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장하고, 12·3비상계엄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낸 공로로 광주시민 전체를 올해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플래시몹 공연 역시 행사 의미를 더했다. 광주와 목포의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서구시민합창단이 참여해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고, 광주와 전남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이미지를 무대 위에 담아냈다. 시도민들이 한목소리로 부른 노래는 단순한 축하공연을 넘어, 하나의 생활권과 공동체로 나아갈 광주·전남 통합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함께하니 더 뜻깊다”는 반응도 나왔다.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거대한 테마파크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아이들과 부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광주시 소통 캐릭터 ‘빛돌이’와 ‘빛나영’의 결혼 1주년 집들이를 콘셉트로 한 팝업존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통합 전남을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들이 하객처럼 총출동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구성은 시민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행사장에서 어린이들과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제61회 광주시민의날' 행사장에서 어린이들과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역경제와 정책, 안전, 문화다양성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열렸다. 광주 농협 로컬푸드 직거래 ‘상생마켓’은 지역 농산물과 먹거리를 소개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고, 베비에르와 궁전제과가 참여한 ‘통합축하 빵’ 부스 역시 발길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정책평가박람회, 시민안전체험한마당, 세계인의 날, 문화다양성의 날 등 시청 안팎에서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경험하는 종합 축제로 꾸며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광주시는 이번 시민의 날 행사가 광역시로서의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특별시 체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통합 이후 더 커질 광주의 가능성과 시민 공동체의 힘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시민들 역시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새로운 도시의 출범을 앞둔 기대감 속에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61회 광주시민의 날은 지난 1966년 첫 시작 이후 광주시의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광역시의 역사를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오는 7월 1일 ‘더 큰 광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주인공은 민주주의를 키워내고 미래 산업도시를 함께 일군 140만 광주시민”이라며 시민 모두에게 시민대상을 수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광역시 마지막 시장이자 새로운 특별시의 문을 여는 시장으로서 늘 손을 잡아준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시민의 날이 단순한 연례 기념식이 아니라,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힘,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까지 함께 담아낸 자리였음을 다시 확인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결국 ‘더 큰 광주’라는 새로운 미래를 앞두고 시민들이 주인공이 된 축제의 장이었다. 민주주의의 역사 위에 쌓인 공동체 정신, 통합을 앞둔 기대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가 어우러지면서 행사장은 축하와 연대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광주시가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축제가 광주·전남 통합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