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호남 유일 S등급…고교교육 지원 19년 연속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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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 공정성·고교 연계 프로그램·지역인재 육성 성과 인정…기본사업 최고평가에 인센티브까지 확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가 교육부의 ‘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호남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며, 19년 연속 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어갔다.
조선대학교
조선대학교

고교교육 지원과 대입전형 운영 전반에서 최상위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조선대가 지역 교육 생태계 안에서 수행해 온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는 단순히 입시 결과나 전형 운영만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이 고교 현장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는지, 또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교육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평가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는 2개년 사업의 2차년도 연차평가로, 2025년 선정된 전국 91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는 S등급 18개교, A등급 55개교, B등급 18개교로 구분됐으며, 총 585억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가운데 조선대학교는 기본사업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으며 기존 사업비에 더해 10%의 추가 인센티브 예산까지 확보하게 됐다. 무엇보다 호남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 점은 조선대가 지역 내 고교교육 지원과 대입전형 운영 역량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선대의 이번 성과는 일회성 실적이라기보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고교 연계 활동과 입시 운영 경험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대학은 그동안 지역 고교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진학 설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아울러 대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며, 단지 학생을 선발하는 기관을 넘어 고교 교육을 함께 뒷받침하는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교육부터 대입전형까지, 전 영역서 최상위 평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단순히 입학 전형만 운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고교교육 정상화와 학생 중심 진학 지원 체계 확립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살피는 사업이다. 따라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고교 현장과의 소통,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교육과정 연계 노력 등이 고르게 뒷받침돼야 한다. 조선대학교가 이번에 S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이 같은 다층적 평가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대학 입시는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게 높아진 만큼, 대학이 전형 운영 과정에서 얼마나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조선대는 대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입시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해 왔다. 이는 대학이 일방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구조를 넘어, 입시 정보의 접근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해 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성과는 조선대가 지역 고교교육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는 외부 평가이기도 하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S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은 지역 교육 현장과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의 충실도, 성과 관리 측면에서 조선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역 인재 키우는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눈길

조선대학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고, 고교와 대학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고교학점제 지원, 전공 체험 프로그램, 입학설명회, 교사 연수, 1대1 진학상담 박람회 운영 등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한 입시 홍보를 넘어서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교학점제 지원은 특히 주목받는 분야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지만, 단위 학교마다 인력과 시설, 개설 가능 과목 수에는 한계가 있다. 조선대는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 자체 개설이 쉽지 않은 소인수·특수 과목 운영을 지원하며,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대학이 고교교육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안착을 위해 실질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공 체험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와 학과를 직접 접하며 전공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막연했던 진로 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 여기에 교사 연수와 입학설명회, 1대1 진학상담 박람회까지 더해지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상담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이는 고교 현장과 대학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진학과 성장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쏠림 막고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힘써

조선대학교가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배경에는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의식도 자리하고 있다. 지방대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진학 단계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이후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반복되면 지역의 교육과 산업, 공동체 기반은 함께 약화될 수밖에 없다. 조선대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전형을 운영하고, 지역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는 데 힘써 왔다.

이는 단순히 입학생 수를 확보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대학이 살아야 지역 교육도 유지되고, 지역 산업과 청년 정주 기반도 함께 지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인재 선발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도 맞닿아 있다. 조선대는 그동안 지역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무조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에 머물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S등급 획득은 이러한 노력이 입시 정책과 고교 연계 활동, 학생 지원 체계 속에 실질적으로 반영돼 왔다는 평가로도 읽힌다.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대학이 고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습·진로 경험을 확장하는 일은 단순한 대학 홍보 차원을 넘어 지역 전체의 미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조선대가 19년 연속 이 사업에 선정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더욱 무게 있게 받아들여진다.

◆이주배경 학생 지원까지…교육 사각지대 해소 노력

조선대학교는 기본사업뿐 아니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인센티브 사업인 자율공모사업에도 선정돼, 보다 세밀한 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주배경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문화·이주배경 가정 학생들은 정보 접근성과 진로 설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조선대는 지역 가족센터, 교육청, 고등학교와 연계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설명회 수준을 넘어 진로 탐색, 멘토링, 맞춤형 상담 등으로 구성돼 교육 소외계층의 진학 지원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련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조선대가 고교교육 지원을 단지 다수 학생을 위한 일반 프로그램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학생들까지 포괄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앞으로의 대학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대학은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기관인 동시에,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안에서 배움의 사다리를 넓히는 공공적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조선대가 이주배경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는 것은,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의 본래 취지를 보다 폭넓게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19년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에 선정된 것은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교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의 이번 S등급 획득은 단순한 평가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교교육 지원,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 지역인재 육성, 교육 소외계층 지원 등 여러 영역에서 대학이 꾸준히 쌓아온 성과가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호남권 유일의 S등급, 19년 연속 사업 선정이라는 기록은 조선대가 지역 교육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이기도 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교육 여건 변화 속에서도 조선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고교와 대학, 지역사회를 더 촘촘히 연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