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700억 투입해 침수·해일 막는 재해안전망 강화
작성일
금일·완도읍·신지면 위험지구 정비 본격화…배수펌프장·파제제·역류방지시설 확충으로 선제 대응

군은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총 700억 원 규모의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침수 피해와 해안 재해 위험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재해가 발생한 뒤 복구에 나서는 사후 대응이 아니라, 피해 원인을 미리 제거하고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예방 중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해수면 영향, 만조 시 침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완도군이 주요 위험 지역을 선별해 장기적인 재해안전 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정비 사업은 금일읍 동송지구, 완도읍 1부두, 신지면 동고지구 등 재해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들 지역은 높은 조위와 부족한 배수시설 용량, 노후 기반시설 등의 영향으로 만조 시 침수 피해가 반복되거나 해일에 대한 불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바닷물의 역류 가능성과 배수 지연 문제가 겹치면서 주민 생활 불편이 이어졌고, 기상 상황이 나빠질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군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지, 우수관로, 파제제, 역류 방지 수문 등 각 지구의 여건에 맞는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국비와 도비, 군비를 포함해 700억 원에 이른다. 단일 사업이 아니라 지역별 특성에 맞춘 복합 정비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완도군은 사업의 효과를 단순한 시설 보강 수준이 아니라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 장기적 생활환경 안정, 지역 정주 여건 개선으로까지 확장해 기대하고 있다. 해안과 맞닿은 지역 특성상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이 일상화된 곳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정비 사업은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습 침수 지역 중심으로 재해예방 체계 전환
완도군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와 해안 재해 위험에 대한 현장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만조 시 배수로 처리 용량이 부족하거나 해수 역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 불편이 지속돼 왔다.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집중호우나 태풍, 해일이 겹치면 침수 피해가 순식간에 확대될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연재해 대응은 통상 사고 발생 이후 복구에 초점이 맞춰지기 쉽지만, 최근에는 예방 중심의 사전 정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해안 지역은 기상 조건과 조위 변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배수 능력 강화와 구조물 보강, 역류 차단 시설이 유기적으로 갖춰져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완도군의 이번 사업 역시 재해가 닥친 뒤 응급 복구에 나서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에 침수와 해일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데 특징이 있다.
군은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단순 민원 발생 여부가 아니라 상습 피해 가능성과 시설 취약성, 지역 주민 불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일읍 동송지구와 완도읍 1부두, 신지면 동고지구는 각각 침수와 해안 재해에 취약한 특성을 안고 있어, 선제적 정비가 요구돼 온 곳들이다. 재해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일읍 동송지구, 배수펌프장 등 190억 투입
금일읍 동송지구에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19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지역에는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지, 우수관로 등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8월 착공이 계획돼 있다. 동송지구는 높은 조위와 배수 여건의 한계로 인해 만조 시 침수 우려가 제기돼 온 곳으로, 집중호우와 해수 영향이 맞물릴 경우 피해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혀 왔다.
배수펌프장 설치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핵심 대책 가운데 하나다. 배수펌프장은 저지대나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빗물과 유입수를 신속히 외부로 배출해 침수 피해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우수저류지와 우수관로가 함께 정비되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원활히 배출할 수 있어, 기존보다 훨씬 안정적인 방재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동송지구 정비는 단순히 침수 방지 시설 몇 개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배수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침수 피해는 한 번 발생하면 주택과 상가, 도로, 농경지 등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복구에도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사전에 배수 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주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완도군이 동송지구를 우선 정비 대상에 포함한 것은 재해 예방 효과와 주민 체감도를 함께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완도읍 1부두, 역류 방지 수문 설치해 침수 대응
완도읍 1부두 일대에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84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이 지역에 기존 시설 철거와 배후 부지 개보수, 배수로 정비, 역류 방지 수문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7월 중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완도읍 1부두는 항만과 인접한 지역 여건상 바닷물 역류와 배수 지연 문제에 민감한 곳으로, 기상 악화와 만조가 겹칠 경우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역류 방지 수문 설치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배수 시설이 갖춰져 있더라도 바닷물이나 외부 수위가 높아지면 물이 거꾸로 유입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시설이 바로 역류 방지 수문이다. 해안과 접한 저지대에서는 이 수문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배수로 정비와 부지 개보수가 병행되면 물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재해 대응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읍 1부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물류 이동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재해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더 크다. 시설 노후화와 침수 취약성이 방치될 경우 생활 불편은 물론 지역 이미지와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유지보수가 아니라, 항만 배후 지역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정비 사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지면 동고지구, 426억 규모 신규 사업 추진
이번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올해 신규 사업 대상지로 포함된 신지면 동고지구다. 이곳에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26억 원이 투입되며, 해안도로 보강과 파제제 설치, 관로 개선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군은 상반기 중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7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고지구는 해안과 맞닿은 지형 특성상 해일과 파랑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해안도로 보강과 파제제 설치는 단순한 미관 개선이나 도로 보수 차원이 아니라, 해안 재해로부터 지역 기반시설과 주민 생활권을 지키는 핵심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파제제는 파도의 힘을 줄이고 해안 침식이나 구조물 피해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안도로 보강 역시 재해 발생 시 교통 단절과 추가 피해를 막는 데 필수적이다.
426억 원이라는 비교적 큰 예산이 투입되는 점은 동고지구의 재해 취약성과 정비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로 개선까지 함께 추진되는 만큼, 이 사업은 해안 방재와 배수 체계 정비를 결합한 종합적인 안전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신지면 동고지구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단순한 재난 대응력 향상을 넘어, 해안 지역의 생활 안정성과 지역 기반시설 보호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생명·재산 보호 넘어 정주 여건 개선 기대
완도군은 이번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이 단순히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생활 편의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은 반복되는 침수와 해안 피해 우려 때문에 주민 불안이 상시화되기 쉽고, 이는 생활 만족도와 지역 정착 여건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재해 예방 시설을 확충하는 일은 안전망 구축인 동시에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생활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기도 하다.
특히 완도처럼 해안과 섬 지역 특성이 강한 곳에서는 재해 대응 인프라의 수준이 곧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 침수 우려가 줄고 도로와 배수 체계가 안정되면 주민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을 덜 수 있고, 지역 역시 보다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갖추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지역 경제활동과 관광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해 위험이 줄어든 지역은 생활 기반이 안정되면서 외부 방문객과 투자 측면에서도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해 주민 생활 편의 증진은 물론 정주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토목 정비가 아니라 주민 삶의 안전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완도군의 이번 700억 원 규모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은 기후와 지형 여건상 재해 취약성이 큰 해안 지역에서 왜 선제 대응이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금일읍 동송지구의 배수 기반 확충, 완도읍 1부두의 역류 방지와 배수 정비, 신지면 동고지구의 해안 방재 강화는 각각의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정비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재해는 한 번 발생하면 복구 비용과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만큼,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 완도군이 이번 사업을 통해 만들어가려는 것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재해에 흔들리지 않는 지역의 기본 체력과 군민의 일상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