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몰려드는 국화 분재 열풍…함평 국향대전, 여름부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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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22기 국화 분재 교육, 매회 120명 수강생으로 강의실 가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년 가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전남 함평군의 대표 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화려한 국화 향연의 이면에는 이른 여름부터 묵묵히 땀을 흘리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 중인 국화 분재 교육 현장이 바로 그곳이다.
◆가을 축제의 숨은 주역들, 여름부터 구슬땀
함평군은 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국화 분재 교육에 매회 120여 명의 교육생이 강의실과 실습장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배움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22기째를 맞이한 이 교육 과정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국향대전의 작품 수준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년 전통의 교육 과정,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실력 키워
올해 22기를 맞은 국화 분재 교육은 지난달 30일 5회차 과정을 마무리하고 현재 6회차 교육을 앞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아래 ▲가지 만들기 ▲수형 잡기 실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강생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저마다의 국화 예술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22년이라는 긴 역사가 말해주듯, 이 교육 과정은 해를 거듭하며 커리큘럼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초보자도 단계별 실습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분재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매년 수료생들이 국향대전 출품작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충청·전북까지…전국 각지서 함평으로 집결
이 교육의 열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참여자들의 면면이다. 수강생들은 비단 함평 지역 주민에 그치지 않는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도, 전라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고 함평으로 모여드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교육이 있는 날이면 이른 아침부터 함평농업기술센터 앞에는 타지에서 올라온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회차당 120명에 달하는 수강생들은 전문 농업인 못지않은 열정으로 실습에 임하며, 강의실과 실습장은 하루 종일 활기로 넘쳐난다. 국화 분재라는 공통된 관심사 하나로 전국의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풍경 자체가 이미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도 있다.
◆"5회차 마치며 실력 눈에 띄게 향상"…완성도 높이기 총력
5회차 교육을 마친 현재, 수강생들의 실력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초반에는 가지 하나를 다듬는 데도 어려움을 겪던 수강생들이 이제는 전체적인 수형의 균형을 고려하며 작업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김행민 함평군 국화동호회장은 "매 교육일마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의 열기로 강의실과 실습 현장에 활기가 넘친다"며 "5회차 과정을 마치며 회원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만큼, 남은 교육 기간 동안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려 올가을 국향대전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향대전, 분재 교육이 만드는 가을의 예술
함평 국향대전은 매년 가을 전국 최대 규모의 국화 축제로 손꼽히며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함평으로 불러들이는 지역 대표 브랜드 행사다. 화려한 국화 조형물과 다채로운 전시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축제의 이면에는, 바로 이처럼 여름 내내 이어지는 분재 교육 현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의 국화 분재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전국의 국화 애호가들을 함평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올가을 국향대전에서 선보일 수강생들의 역작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