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여 명의 폭발적 질주” 양평 이봉주마라톤, 역대 최고 흥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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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골목상권 묶은 상생 마케팅

과거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들은 대개 지역 동호인 위주의 소규모 친목 도모 행사에 머물거나, 인파 유치에 실패해 예산 낭비라는 고질적인 비판에 직면하기 일쑤였다.

4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출발 축포와 함께 힘차게 출발선을 나서고 있다
4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출발 축포와 함께 힘차게 출발선을 나서고 있다

양평 마라톤 역시 수려한 남한강 경관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도 전국적인 러너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지 못했던 과거의 아쉬운 한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지난 6월 6일 양평나루께축제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28회 양평 이봉주마라톤대회 겸 경인일보 남한강마라톤대회’는 과거의 단조로운 흥행 공식을 완벽하게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려 4,200여 명의 메가 인파가 집결하며 지난해 기록한 3,500명을 가볍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참가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선수가 난치병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현장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4km 코스를 직접 숨 쉬며 완주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전국 러너들의 심장을 울리는 독보적인 감동의 무대로 축제의 체질을 전면 개선했다.

응원 인사를 건네고 있는 전진선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등 내빈들
응원 인사를 건네고 있는 전진선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등 내빈들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춘천마라톤, JTBC서울마라톤, 동아일보경주마라톤 등은 수만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는 메가 이벤트이지만, 빌딩 숲과 삭막한 도심 콘크리트 도로를 통제하고 달려야 하는 구조적 답답함과 기로의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양평 이봉주마라톤은 전국 주요 메가 대회들이 주지 못하는 ‘초록빛 남한강변의 압도적인 자연경관’이라는 독점적 힐링 요소를 최전면에 배치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6월의 싱그러운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무공해 친환경 코스는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대형 마라톤에 피로감을 느낀 전국 러너들에게 최고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프코스부터 10km 커플런, 학생부 등 5개 부문으로 촘촘히 짜인 맞춤형 코스 설계는 엘리트 선수 위주의 기성 대회와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장벽 없이 참여하는 스포츠 대중화의 표준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제28회 이봉주마라톤 완주기념 메달
제28회 이봉주마라톤 완주기념 메달

이번 대회는 일회성 체육 행사를 넘어 지역 엘리트 육상 발전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정조준한 양평군의 고도화된 스포츠 산업 로드맵의 결정판이다.

이번 대회에서 양평군 학생부 유망주들은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싹쓸이하며 미래 대한민국 육상계를 이끌어갈 메카로서의 저력을 대외에 선포했다.

나아가 양평군은 완주자 전원에게 지역 화폐인 ‘양평사랑상품권’을 지급해 마라톤의 열기가 축제장 밖 양평 전역의 식당과 전통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정교한 상생 플랫폼을 가동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전국 4,200여 명의 러너들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완벽하게 레이스를 마쳐 기쁘다”라며, “앞으로 이 대회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스포츠 문화 축제로 격상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미래 비전을 천명했다.

전진선 양평군수, 이봉주 선수, 양평군 초등학생 참가선수들
전진선 양평군수, 이봉주 선수, 양평군 초등학생 참가선수들

동네 행사의 무기력한 과거를 뚫고 전국을 매료시킨 양평의 거침없는 스포츠 행보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가장 완벽한 융합 경제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