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파트 11층서 에어컨 실외기 달다 추락…40대 2명 사망

작성일

더위에 수요 폭증…빡빡한 일정이 부른 참사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아파트 외벽 자료 사진. / 뉴스1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아파트 외벽 자료 사진. / 뉴스1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

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쯤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을 하던 A(45세) 씨와 B(42세) 씨가 추락했다.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냉방 가전 수요가 많은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를 고층 건물 외벽이나 옥상에 장착하는 작업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치·수리 관련 추락 사고는 매년 여름철에 집중된다. 무더위로 에어컨 설치 수요가 폭증하면서 작업 일정이 빡빡해지고, 이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안전 장비 착용이 필수다. 작업자는 안전벨트와 헬멧, 미끄럼 방지 안전화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추락 방지용 로프나 안전 난간 설치 여부도 작업 전에 확인해야 한다.

2인 1조 원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고소 작업을 혼자 진행하는 것은 금물이며, 동료가 장비를 전달하고 안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함께 맡아야 한다.

작업 시간대 조정도 중요하다. 폭염이 심한 한낮(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가급적 작업을 삼가고, 비교적 서늘한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열질환은 판단력 저하로 이어져 추락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