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의 인생

[사진=트위터 @LauryThilleman]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타계했다. 향년 95세.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백인정권의 폭압적인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며 27년 동안 옥고를 치르는 등 투쟁했다.

다음은 사진과 함께 정리한 넬슨 만델라 인생이다.

◆ 민주운동

1918년 7월18일: 남아공 동남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템부족 추장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헨리 음가들라 만델라는 음베조 마을 족장이었으며 템부왕의 수석 고문이다.

어린 시절 이름은 ‘말썽꾸러기’라는 의미를 담은 ‘롤리훌라훌라 만델라’였다. 이후 기독교 계통 학교에 입학하면서 ‘넬슨’이라는 서양식 이름을 얻게 됐다.

1940년 학생회가 대학 당국의 정책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거수기 노릇에 머물수 없다며 학교(이스턴케이프주 앨리스 소재 포트헤어대학) 측의 뜻을 거스르고 학생회 대표를 사임, 요하네스버그로 가다.

1942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각종 활동에 참여

1943년 포트헤어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요하네스버그의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법대에 입학,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입당

1944년 ANC 청년동맹(ANCYL) 공동 창립

1951년 ANCYL 위원장 선출

1952년 남아공 흑인으로서 최초 변호사 시험에 합격, 동료 올리버 탐보와 남아공의 첫 흑인 법률회사 설립,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

◆ 투옥

1956년 155명의 인권 운동가와 함께 내란혐의로 체포돼 기소

1961년 4년 동안 계속되는 법정 소송을 끝으로 내란 혐의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

ANC 무장 투쟁을 담당할 군사조직인 ‘움콘트 웨 시즈웨(국가의 창)를 창설해 본격적인 무장 투쟁을 전개

1962년 1월 해외서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남아공 탈출

1962년 8월5일 국내로 복귀했으나 콰줄루나탈주 호윅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불법 출국과 파업 선동 혐의로 징역 5년 선고

1962년 11월7일 죄수번호 '19476/62'를 받다.

1963년 5월 웨스턴케이프주 케이프타운 로벤 섬 교도소에 수감, 이후 19년간 복역

1963년 10월 케이프타운 로벤섬 교도소로 이감, 내란 혐의 등으로 다시 기소

1964년 다른 7명의 지도자와 함께 무기징역 선고, 죄수번호 '466/64'

1968년 만델라 모친 논가피 노세케니 사망, 당국 불허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다.

1969년 만델라 아들 템베킬레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 당국 불허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다.

1982년 케이프타운 교외의 폴스무어 교도소로 이감

1988년 웨스텐케이프주의 빅터 버스터 교도소로 옮겨져 이후 8년간 복역

1990년 2월11일 27년 간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 3월 2일 ANC 부총재로 선출

◆ 국가 지도자로 부상

1991년 7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의장직 맡다.

1993년 프레데릭 데클레르크 대통령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1994년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모든 인종이 참가하는 총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ANC가 승리하면서 만델라는 대통령에 선출

1944년 첫 번째 부인인 애블린 은토코 마세, 만델라와 결혼(애블린과는 1958년 이혼) 4명의 자녀가 있다.

1958년 '위니 마디키젤라'라고도 불리는 두 번째 부인 놈자모 위니프레드 마디키젤라와 결혼

1995년 5월 10일 대통령으로 취임

1998년 7월18일 자신의 80세 생일에 당시 52세였던 세 번째 부인인 그라사 마셸과 결혼. 마셸은 모잠비크 초대 대통령이던 사모라 모이셰스 마셸의 미망인으로 두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1999년 6월16일 타보 음베키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정치 일선에서 은퇴

◆ 정계은퇴 후

1999년 10월 이란,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 지를 순방하면서 국제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

2000년 1월 19일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연설 실시

2001년 7월 전립선암 발견, 7주 간의 방사선 치료

2004년 방콕에서 열린 15회 국제에이즈 회의 참석해 연설하다. 같은 해 공인으로서 은퇴 선언

2005년 비밀로 부쳐졌던 아들 마가토 만델라의 죽음의 원인이 에이즈라고 밝히면서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다.

2011년 1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일주일 후 퇴원

2013년 4월29일 제이콥 주마 대통령 등 ANC 지도자 만델라를 방문하다. 관영 언론 거의 1년만 처음으로 만델라 모습 공개

2013년 6월8일 폐감염증 재발, 수도 프리토리아 메디클리닉심장병원 입원

2013년 6월23일 주마 대통령 '위독한 상태' 성명 발표

2013년 12월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서 향년 95세로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