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피켓 든 홍대 앞 침묵시위 현장

2014-04-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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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침묵 시위가 벌어졌다 /

[30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침묵 시위가 벌어졌다 / 사진=트위터 @d4ilybr34d ]

[사진=트위터 @grass100]

30일 오후 서울 홍대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고 검은 옷 입은 시민들이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 손에는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피켓을, 다른 손에는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를 들었다.

이날 시위에는 지난 29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되는 걸까요? 가만히 있기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는 게시글(☞바로가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참여했다.

해당 글을 쓴 인터넷 이용자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었던 세월호 승객들을 생각한다”며 “내 나라는 지금 배와 다를 바 없다. 가만히 있기 꺼림칙한 청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홍대를 출발해 이날 오후 4시 명동 밀리오레, 오후 6시 서울광장을 찾았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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