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군함, 시사군도 해상서 충돌

2014-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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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해상에서 대치 중인 중국 군함과 베트남 어선 / 사진=신화넷] 중국과 베트남 해

[남중국해 해상에서 대치 중인 중국 군함과 베트남 어선 / 사진=신화넷]

중국과 베트남 해군 함정들이 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인 시사(西沙)군도 해상에서 무력시위로 맞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베트남 해군은 시사군도 해역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하는 중국을 실력 저지하기 위해 해군 함정과 연안경비대 초계함을 시사군도에 출동시켰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 부사령관 응 응옥 투 소장은 "출동한 해군 함정으로 중국 함정들이 돌진해 물대포를 쏘아 베트남 승조원 여러 명이 다치고 선체도 손상됐다"면서 "베트남측이 총기를 발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중국의 시추작업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화 대변인은 양국 군함 간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인을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 시루넷, 칸칸뉴스넷 등 중국언론들은 이 날 중국 함정 80척이 이 해상에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이 해상에 대형 심해 시추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해군 함정들을 동원해 호위했다. 이에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 해상 무력충돌 이후 어선나포 등으로 시사군도 해역에서 영유권 경합을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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