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자문위원 "여자들, 야한 옷 입으면 성폭행 당할 수도"

2014-05-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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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윤성 서울대 의대 교수가 "길거리에 돈이 있으면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윤성 서울대 의대 교수가 "길거리에 돈이 있으면 집어가는 사람이 있듯, 여자들이 야한 옷을 입고 다니면 성폭행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이 교수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4일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전문강사 위촉식 때 '성폭력에 관한 법의학적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나왔다고 '한겨레'가 27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교수는 "성폭행은 100% 남성들이 한다"며 "남자들은 씨를 뿌려 거기에서 건강하고 대를 이을 자손이 필요해서 그렇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나는 예쁜 꽃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하철을 탔는데 속이 드러나는 팬티 같은 옷을 입고 섹시하게 차려입은 예쁜 여자애들을 보면 내가 봐야겠나, 보지 말아야 하나, 섹시하게 봐달라고 입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이 교수는 한겨레에 "그런 얘길 했냐 안 했냐고 묻는다면 안 했다 소리는 안 하겠다. 다만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람이 잘못된 건 맞지만 무조건 피해자는 아무런 조심을 안 해도 되고 가해자만 비난해야 할 게 아니라는 전제를 두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1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슬럿워크'(야한 옷차림을 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 / 사진=노컷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