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한국 수영복 변천사

2014-08-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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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그리고 수영장으로 떠나는 물놀이 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수영복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그리고 수영장으로 떠나는 물놀이 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수영복

스포츠웨어로 자리잡은 수영복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여름철 피서의 대명사 해수욕 문화는 20세기 초반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했다.

수영복은 1898년 무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영연습을 시킨 것을 시작으로 1916년 7월 원산 송도원해수욕장에서 일반인과 학생들 대상의 수영강습회가 처음 열린 뒤였다고 한다.

이 때 처음 등장한 수영복은 남녀 모두 상의, 하의가 이어진 원피스형 수영복이었다. 이후 수영복은 점점 축소됐고, 섹시한 노출과 여성미를 무기로 대세 바캉스 패션으로 비키니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래쉬가드와 모노키니가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영복의 변천사를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관련 내용은 지난달 15일부터 9월 28일까지 충남 보령 박물관에서 해수욕을 주제로 한 특별전 ‘바다, 추억 그리고…’를 참고했다.

1920년대 여성 수영복은 '해수욕복'으로 불렸다. 무릎 아래와 팔꿈치까지 드러나는 모양으로 지금의 수영복과 흡사하다. 여성 수영복의 노출이 늘었고 남자 수영복도 하의만 입는 반바지 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천 해수욕장 / 이하 사진=보령문화의전당]

[1930년대 수영복]

1950년 후반 비키니가 첫 선을 보였고 1970년대 수영복 노출이 과감해졌다. 이 때 기능성 소재로 만든 수영복이 나오기 시작했다.

[1969년 8월 10일 수영복 패션쇼 인천 송도해수욕장 / 사진=연합뉴스]

[1972년 제2회 전국수영복대회 본선 수상자들]
1980년 레저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능성을 띤 운동복으로 수영복이 인기였다. 비키니는 더 소형화됐고 원피스 모양의 수영복 디자인은 화려해졌다.

[1985 롯데 수영복 패션쇼]
[1995년 현대 수영복 패션쇼]
[1995년 수영장에서 선탠으로 피서 즐기는 젊은이들]
2000년대 여성 수영복은 리조트웨어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다양한 피스 제품이 등장했다. 남성 수영복은 몸에 달라붙는 팬츠형과 레저복처럼 헐렁한 반바지형으로 나뉘었다. 이후에는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비키니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2002년]

[2002년]

[2003년]

[2007년 수영복]

[2007년 태닝]

[2010년]
올 여름 바캉스 패션으로는 비키니 대신 래쉬 가드(Rash Guard)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쉬 가드는 기존에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과 전문가들이 주로 착용하던 수상 스포츠 의류로, 몸매 보정은 물론 자외선 차단과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이 더해진 상품이다.

또 동안의 대세였던 비키니를 누르고 원피스 스타일의 모노키니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원피스와 비키니가 합쳐진 형태의 모노키니는 양 옆으로 과감히 절개된 허리라인 때문에 몸매를 더욱 볼륨 있게 만들어주는 수영복이다.

[래쉬가드]
[모노키니 / 사진=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공식 홈페이지]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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