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게임 남성, PC방서 '갑작스러운 죽음'

2015-01-18 10:13

add remove print link

[flicker.com / Kingfox(35468148844@N01)] 3일 연속 게임을

[flicker.com / Kingfox(35468148844@N01)]

3일 연속 게임을 하던 남성이 PC방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타이완 언론 타이베이 타임스(Taipei Times)는 타이완 가오슝시 한 PC방에서 32세 남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타이완에서 PC방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채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찌에(Hsieh) 씨'라고만 밝혀진 남성은 미동 없이 한동안 의자에 늘어져 있어 다른 고객들은 모두 '게임을 하다 지쳐서 잠들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종업원은 남성이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업원은 "찌에는 단골손님이었고 항상 며칠씩 연속 게임을 하곤 했다. 게임을 하다 지쳤을 때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자거나 의자에 누워 잤다. 때문에 처음엔 아무도 그가 사망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찌에를 진찰한 의료진은 그가 급성 심부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다른 외상은 없었기 때문에 장기 컴퓨터 게임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추운 기온과 격렬한 게임으로 인한 탈진 상태가 심부전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시간 정도 게임 하고 난 후 일어나 활동할 것을 권한다. 경찰은 장기 컴퓨터 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순찰을 돌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타이완에서는 지난 1일에도 5일 연속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던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PC방 고객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문제가 됐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증거 수집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PC방에 돌입했다. 이때가 돼서야 고객들은 누군가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누구도 일어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이 무심한 태도가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