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수가 피해자 설득하며 한 말"
2015-03-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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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com] "선생님이 마음을 고백하는 거야. 남자로서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선생님이 마음을 고백하는 거야. 남자로서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이제, 좋아한 거지. 우리가 뽀뽀했던 장면 있잖아?"
"근데 어쨌든 선생님이 널 강제한 건 없었을 거라고. 순간적으로 어떤 표현을 하고 싶었던 거지. 그런 짓을 너한테 하고 나니까 너한테 부끄럽고 미안하고."
"실제로 선생님이 여자 이전에 제자로서도 좋아하고, 표현을 좀 격하게 했다고. 한 번에 이렇게 생각하면 네 마음 이겨내기가 쉽다는 거지."
덕성여대 총장이 같은 대학 현직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문제가 된 교수가 피해자 여학생을 설득하며 한 말이다.
JTBC 뉴스는 3일 해당 교수의 음성파일을 입수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지난해 12월 덕성여대 학생 상담센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되자 피해자를 찾아가 신고를 취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이 피해 학생에게 접촉하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찾아간 것이다.
해당 교수는 덕성여대 예술대학 소속으로, 지난해 2월 피해 학생을 개인 작업실로 불러 술을 마신 뒤 강제로 입맞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덕성여대 측은 성추행 정황이 드러나자 총장 명의로 해당 교수를 직접 고발했다.
한편 이 교수는 현재 "술은 마셨지만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