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향수 자극한 종이접기 아저씨 발언

2015-07-13 09:22

add remove print link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방송 영상 캡처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세를 펼쳤던 김영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방송 영상 캡처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세를 펼쳤던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이 12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온라인 생방송에서 한 말이 화제다.

이날 방송을 진행하던 김 씨는 "우리 친구들 이제 다 컸구나", "예전에는 나는 쉬운데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보는 이들도 어른이 됐으니 쉬울 거다" 등의 말들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종이접기 아저씨가 10여년 만에 등장하자 특히 유년시절 그의 방송을 접했던 20·30세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온라인 생방송 중 시청자들과 김 씨가 나눈 일부 대화를 정리했다.

김영만 "예전에는 나는 쉽고 여러분들이 어려워했지만, 이젠 어른이 됐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김영만 "있는 힘을 다해 눌러줘야 안 떨어져요. 그런데 친구들은 힘이 없죠? 그럼 엄마 아빠한테 도와주세요~ 하면 돼요. 아.... 우리 친구들은 다 컸구나 내가 그걸 몰랐네"

채팅창 네티즌 "엄마가 환갑이신데요?"

김영만 "엄마 방에 들어가 환갑이신 어머니께 '테이프 좀 붙여주세요' 해보세요.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김영만 "그 조그마한 애들이 커가지고 손놀림이 거의 날아가네 아주 그냥. 야~ 그래도 내가 옛날에 잘 가르쳤고만"

김영만 "누가 자꾸 나이 물어보니. 예전에 7살 때는 내 나이 안 물어봤었는데"

채팅창 네티즌 "인형 눈이 황달이네"

김영만 "여러분들이 어렸을 땐 코 파랗게 하고 눈 빨갛게 해도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여러분들 이제 다 컸구나 어른이 됐네. 자 좋아요 그런 눈과 마음으로 앞으로 사회생활 열심히 하는 거예요"

이날 네티즌들은 김 씨를 반기며 "눈물난다"고 반응했다. 김영만 씨는 "눈물 나냐? 나도 눈물난다. 왜들 이렇게 눈물을 흘려요. 나는 딸 시집갈 때도 안 울었는데"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씨는 1988년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20년 넘게 종이접기를 가르친 종이접기 아저씨로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이날 방송 중 김영만 씨는 "여러분 실시간 검색어 김영만이 1위라고 한다. 여러분 감사하다. 이제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것 같기도 하고 내 팬이 많다는 것 같기도 하고. 코딱지들(김영만 씨가 생각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 고마워 알러뷰"라고 말해 콧등을 짠하게 만들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